겨울이 시작되는데 어쩌자고 새끼를 까놓는지 모르겠습니다.
알 두개를 끌어 안고 부화에 들더니 두개 모두를 께워 놓더군요.
그러더니 한마리는 추백리로 죽었습니다.
이제 달랑 한마리 남은 녀석을 에미와 애비가 아주 조심스럽게 키웁니다.
보는이 마다 귀엽다고 하는데 나는 보기가 참 측은합니다.
혼자서, 그것도 추운 겨울은 닥아 오는데 어쩌자는 것인지...
별도로 이 녀석 병아리 한놈만 꺼내다가 육추기로 키우기도 그렇고...
닭장규격도 충분하니 계속 합사상태로 에미가 키워 내도록 놓아둘까 합니다.
기왕이면 암놈이면 좋겠습니다.
그냥 함께 살도록 하게요.
그렇게 되면 1:2가 되겠지요?
사람세상이면 절대로 않되는 일이지만 닭세상이니 가능한 일이겠지요?
원래는 암수 두놈이 한배였습니다.
다 키워놓고 나니, 숫놈은 깨끗했는데 암놈은 목덜미에 검은 털이 섞여 있었지요.
2세 병아리들, 검은 털이 섞인 놈들과 깨끗한 놈들이 섞여 나왔습니다.
지금의 암놈은 검은 털이 섞이지 않은 병아리중에서 골라서 키운 놈입니다.
그러니 애비와 딸의 동거인 셈입니다.
다시 지금의 이 병아리가 커서 암놈일 경우 함께 키우게 된다면 그건 3대동거가 되겠지요?
아무리 닭세상이라해도 그건 우생학적으로 좀 문제가 되는 것이나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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