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2월1일)
검은꼬리자보입니다.
가장 애착을 가지고 기르고 있는 닭이지요.
가장 애착을 갖게하는 이유는
이 녀석들을 우리집에 정착시키기까지 너무 많은 애증의 시간을 보냈기 때문입니다.
청계천 조류상가에서 두번에 걸쳐 구입해 왔었는데
한번은 병사를 했고 또 한번은 살쾡이(?)한테 빼았겼었지요.
세번째는 종란 을 얻어다가 부화를 시도했었는데 그것도 실패를 했고
네번째는 병아리 두쌍을 얻어다 키웠는데 그 마저도 하나씩 죽어가고 말더군요.
검은꼬리자보와 나와는 인연이 없나보다 싶어 포기를 하려다가
닭까페에 '검은 꼬리자보와의 악연'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더니
많은 분들이 함께 안타까워 하시며 동정의 댓글들을 달아 주셨지요.
그후 몇달이 지나서...
수원의 호수님이 전화를 주셨습니다.
중병아리 두마리를 입양받아 정말 이번에는 실패하지 말아야지...정성을 쏟았습니다.
다섯번째의 인연이었고 두해에 걸친 애증의 끝이었습니다.
원래 청주의 야생화님 병아리였고 수원 호수님을 거쳐 내게 까지 온 녀석들이지요.
녀석들을 성조로 키워 냈더니 숫놈은 정상이었는데 암놈은 목덜미에 검은 털이 조금 섞여 있었습니다.
녀석들이 병아리들을 깨웠는데...
목덜미에 털이 나와 있는 놈들과 깨끗한 놈들이 반반씩 섞여 나오네요.
털이 없는 암놈녀석을 한마리 골라서 성조로 키웠습니다.
지금 기르고 있는 사진속의 녀석들, 원래의 숫놈이고 골라 키워 성조가 된 암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