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비둘기 새끼가 세상의 빛을 보았읍니다.
병아리 처럼 예쁘지는 않지만,
그래도 오리 새끼처럼 생긴게 또다른 묘미를 느끼게 하는군요.
암수 쌍이기를 기대하면서 청계천 조류상가에서 지난해 여름 구입해다 놓았던 비둘기 한쌍이
계속 알만 낳고 포란만 하면서, 녀석들이 아마도 암놈들인듯 싶어, 신랑비둘기 한 마리를 입양했었지요.
김포의 김득수 사장('산속의 집')께서 나눔해 주셨읍니다.
합사시켜 놓자, 얼마 지나지 않아서 녀석들이 또 포란자세에 들었읍니다.
새로 입양해온 녀석이 숫놈이 맞을까 싶었는데....(워낙 한쪽에서 조용히 지내기만 하기에...)
그 녀석이 숫놈은 숫놈이었던 모양입니다.
원래의 두놈이 교대로 알 자리를 지키더니, 드디어 지난 7월3일날 새끼 한마리가 모습을 드러냈읍니다.
비둘기는 암놈 한마리가 알 두개를 낳아 두 마리를 부화시킨다고 했는데... 그렇다면 네 마리는 나와야 될 터인데,
두 녀석이 교대로 품어 겨우 한마리라니.... 섭섭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그동안의 기다림을 생각한다면, 그 한 마리라도 반갑기만 했읍니다.
포란중인 녀석과 횟대 왼쪽의 녀석이 암컷입니다. 그리고 가운데 녀석이 숫컷이지요.
암컷들은 공작비둘기와 자코방비둘기의 믹스이고, 숫컷은 자코방입니다.
목둘레가 보다 풍성한 공작비둘기를 기대하면서 합사를 시켰는데, 어떤 모습으로 새끼가 커줄 것인지....
기대가 되고, 또한편 궁금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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