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同伴鳥-새들

산토끼 생포(生捕)와 작은 고민(苦悶)

by 鄭山 2007. 7. 15.

야산줄기와 연해있는 띠앗마을  닭장 주변에는 가끔 밤중에 야생동물들이 나타나

닭들을 놀라게 하고는 합니다.

그런데 닭장밑 빈공간에 며칠동안 계속해서 산토끼 한마리가 마실을 내려와서

(그것도 대낮에) 풀을 뜯곤 했읍니다.

 

 

그날도 닭장밑으로 들어가 엉덩이를 보인채,  뿌려놓은 토끼사료를 열심히 먹고 있었읍니다.

잡을까 말까 한참 망설이다가, 낚씨뜰채로 덥쳐 생포를 했읍니다.

그리고는 토끼장에 합사를 했읍니다.

 

 

그동안 토끼장에는, 암놈이 죽은후 숫놈(애완용 토끼. 라이온 헤드) 한 마리만 남아, 1년 넘게 독수공방

혼자서 살고 있었읍니다.

새끼번식을 감당할수 없겠다 싶어 혼자 두기로 했었던 거지요.

원래 토끼는, 연세 높으신 장모님의 소일거리로 키워지고 있었으니까요.

 

 

야생 산토끼 녀석이 합사되니 난리가 났읍니다.

이리 뛰고 저리 뛰고 좋아라 야단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산토끼 녀석이 암놈이라는 사실입니다.

새끼들을 번식하면 어찌 감당할까 싶고, 또 어떤 모양의 토끼가 작출되어 나올 것인지... 도리가 아닐듯도 싶고.

 

또 생포되어 감금된 이 녀석, 다시 자유롭게 방사시켜 적들의 위협에 계속 노출시켜 놓는게 좋을 것인지?    아니면, 지금처럼

좁은 공간에서  주는 먹이나  받아 먹으며  안전하게 살도록 해주는게 더 좋을 것인지?

 

잡아놓고 고민하고 앉아 있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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