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마리 비둘기를 분가해와서 새집에 정착(귀소)하는지 여부를 실험해 보았습니다.
2주일을 가두어 두었다가 문을 열어 주었습니다.
쌍을 이룬듯 싶던 두마리는 첫날부터 날아 갔다가 돌아와서 제집에서 먹고 자는데
외톨이 한마리는 첫날과 두째날, 저녁시간에 돌아 와서는 멀리 앉아서 집쪽만 바라보다가 날아가 버렸습니다.
그리고 셋째날과 넷째날은 집근처에 전혀 나타지를 않아서 포기를 했었습니다.
그래서 정착(귀소)실험, '절반의 성공'이었다고 표현을 했습니다.
그런데 ,집나가 돌아오지 않던 외톨이가
다섯째날 오후 5시경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비둘기집에서 10m즘 떨어저 세워 놓은 '야조먹이대'의 지붕위에 내려와 앉았고
집을 지키던 두마리도 날아가서 함께 앉았습니다.
마치 집을 나갔다가 돌아온 식구를 맞이하는듯 보였습니다.
저녁 늦게 까지 세놈이 모두 지붕위에 이렇게들 불편한 자세로 앉아들 있었는데....
(꼭대기에 앉은 놈이 돌아온 녀석입니다.)
한밤중에 후랫쉬로 비춰보니 세놈 모두 비둘기집안에 들어가서 잠을 자고들 있었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도, 또 다음 날도 계속해서 제집에서 머뭅니다.
휘익 날아가서 안보인듯 싶다가도 다시 확인해 보면 돌아와 있습니다.
이제 녀석들, 새집에 정착한 모양입니다.
비둘기의 새집터 정착실험, 성공입니다.
다만, (어느분이 말씀하셨던 것처럼) 주변에 털을 뽑아놓고 똥을 싸놓는 것이 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