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숫놈)이와 '잔디'(암놈)가 두달을 채우고 에미품을 떠났습니다.
보령의 새집으로 이사를 갔습니다.
그런데...이 녀석들 참 복(?)받은 녀석들입니다.
에미곁은 떠났지만 그래도, 오누이가 헤어짐 없이 함께 살게 되었으니 말이지요.
금년초, '시루'와 '미루'녀석 두번째 새끼들 가운데 한 녀석, '지오'를 보령의 '바람'님이 데려다 '금강'이라 부르며 키우셨지요.
외출했다 돌아오니 녀석이 발을 절고 있었답니다.
아마도 문밖 동네길에 나갔다가 교통사고라도 당했던게 아닌가 싶었고
동물병원에서 부러진 뒷다리 봉합수술을 받다가 마취에서 끝내 깨어나지 못했다했었지요.
'금강'이 잃은 걸 무척이나 비통해 하셨던 '바람'님,
'금강'이 다음배 동생들 가운데 다시 숫놈 한마리를 데려다가 '금강'이 보듯 키우시겠다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암놈도 한마리 데려다 함께 키우시겠다고 하시네요.
지난번 금강이가, 바람님이 집을 비운사이 혼자서 자주 외출을 했었는데 아마도 외로워서 그랬던 모양이라며
같이 살아줄 암놈도 함께 데려가서 쌍으로 키우시겠답니다.
암수가 함께 살아서 되겠느냐 했더니... (번식에는 뜻이 없으니)숫놈을 불임시켜 함께 키우시겠다구요.
그런데...이를 어쩌죠?
그보다 앞서, 암놈을 데려가겠다는 분이 계셨고 이름까지 '잔디'라 지어놓았다 했습니다.
그랬는데... 문자가 왔습니다.
남편분이 계속 반대를 해서 '잔디'를 포기해야 되겠다구요.
'바람'님, 바라던 바라며 '금강'이와 '잔디'를 함께 데려가셨습니다.
녀석들, 헤어지지않고 평생 함께 살게 되었으니 얼마나 복(?)받은 놈들일까 싶습니다.
두 녀석들, 함께했던 사진들을 모아 봤습니다.
보령에 가서도 외로움 타지 않고 함께 이렇게 놀며 정답게 지내겠지요?
개집문을 열어놓고 에미'시루'가 뒷켵으로 돌아가 보이지않는 사이에 떠날 녀석들을 에미 모르게 차에 태웠습니다.
두리번 거리며 돌아다니는게 없어진 새끼들을 찾는게 아닌가 싶어 마음이 얺잔았습니다.
제 새끼들을 띄어냈는데도 밉지 않은지 귀를 뒤로 젖히고 꼬리를 흔들며 닥아옵니다.
미안하고 안쓰러워 한참동안이나 안아주었습니다.
그리고 동태머리들을 푸욱 삶아 진국에 사료를 말아 주었습니다.
강아지 떠나보낸 섭섭함과 에미에 대한 미안함이 함께 뒤섞여 오랜시간 마음이 아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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