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곁에 심겨저있었던 벗나무가 가지를 키워 옆집담을 넘었습니다.
여러차레 가지치기를 해주었으나 막무가내로 다시 키워 담을 넘깁니다.
봄이면 꽃을 피워 낙화시에는 수북하게 담넘어 옆집 마당에 뿌려 놓습니다.
꽃은 이쁘기라도 하지요 가을에 낙엽지면 미안키 그지없습니다.
옆집 사무실 직원들이 떨어저 쌓이는 낙엽들을 빗자루로 쓸어담는게 보입니다.
싫은 소리는 없었지만 속마음은 불편했겠지요.
할수없이 그놈 , 벗나무의 몸통을 톱으로 잘라 내었습니다.
버릴데도 없기는 했지만 잘린 몸통이 잘 생겨서 한 곳에 세워 놓았습니다.
잘린 몸통에서 버섯들이 자랐습니다.
시골 농가에서 참나무가지들을 베어 엮어 세워놓고 그곳에 자라나오는 버섯을 채취하는걸
TV화면에서 자주 보았는데 그런 모양새입니다.
TV화면에서는 식용버섯, 느타리버섯인가? 한가지면 나오던데
우리집벗나무 둥치에서는 여러가지 종류가 나옵니다.
근데, 아쉬운건 이름을 하나도 모르겠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버섯종류는 그동안 가까이 지내자 않았거든요.
아는 거라고는 수퍼마켔에서 식용으로 파는 종류 몇가지.
자세히 들여다보니 조금씩 다른 5종류의 버섯입니다.
버섯도감이라도 있어야 종류별로 이름을 찾아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