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뜰의 벌개미취 꽃에 찾아든 네발나비와 흰 줄표 범나비를 마크로에 담고 있는데
불쑥 뷰파인더 속에 작은 녀석이 한 마리 나타났습니다.
곤충을 볼 때마다 골치 아픈 게 이 녀석 이름이 뭐지? 죠.
처음 보는 녀석입니다.
부전나비들만큼 작은 녀석입니다.
그러니까, 엄지손가락 손톱 만란 크기의 녀석이지요.
뷰파인더로 들여다보니 날개 끝 부분 쪽에 또 다른 더듬이 같은 게 보입니다.
별 희한한 녀석도 있네 하면서 여러 장 담았습니다.
우선 이름을 확인해야지요?
부전 나비게통에서 뒤지니 쉽게 나옵니다.
'붉은 띠 귤빛 부전나비'랍니다.
날게 윗부분에 가로 그려진 띄무늬들 때문에 얻은 이름인가?
그리고, 날개 색상이 귤빛이란 말인가?
알, 애벌레, 번데기, 어른벌레 시기를 거치는 갖춘탈바꿈을 한다고요?
어른벌레는 초여름에 단 1회 발생한다고 했고요.
남부지방에는 지리산 부근에서만 분포하고, 북위 37도 이북지역에 주로 분포한다네요.
북한에서는 '참귤빛 숫돌나비'라고 부른 답니다.
그럼, 이 녀석도 귀한 몸인가?
처음 보는 놈이니 흔한 놈은 아닌 게 맞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