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마당 곳고저곳에서 민들레가 피어 오르더니
어느새 홀씨되어 날리고 있습니다.
꽃도 일찍 피우더니 씨앗도 일찍 영글어 번식의 범위를 넓히고 있군요.
번식력이 무척 좋은 녀석이다 싶습니다.
보고 있자니 저절로 "민들레 홀씨되어"였지요?
가수 박미경씨가 불러 힛트했던 노래가 생각이 나는군요.
'달빛부서지는 강둑에 홀로 앉아있네
소리없이 흐르는 저 강물을 바라보며
가슴을 에이며 밀려오는 그리움 그리움
우리는 들길에 홀로핀 이름모를 꽃을 보면서
외로운 맘을 나누며 손에 손을 잡고 걸었지
산등성이 해질녘은 너무나 아름다웠었지
그 님의 두 눈속에는 눈물이 가득 고였지
어느새 내마음 민들레홀씨되어
강바람타고 훨훨 내곁으로 온다
1985년 제6회 MBC강변가요제 장려상 수상곡이었지요?
그동안 잡초취급 받으면서 싹이 오르면 곧장 솎아내버리고 했던 녀석들인데
작년부터인가 보호받으며 잘 키워지고 꽃도 피우고 있습니다.
사람몸에 좋다는 얘기를 듣다보니 꽃 또한 예뻐보이기 시작해서
요즘은 뒷마당 한켠에서 공생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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