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작품 전시회에 가보면 가끔 '무제(無題)'라는 제목의 작품들을 봅나다.
작가가 제목을 뽑으면서 왜 이 작품에는 '제목이 없는게 제목'이라고 부쳤을까?
생각해 보면서 다시 한번 그 작품을 쳐다보고는 했었지요.
그리고 내가 이 작품을 만들었다면 나는 무엇이라 제목을 부쳤을까?
생각해 보기도 했었구요.
그 '무제(無題)'를 우리집 화단에도 들였습니다.
무엇이라 이름을 부칠까? 생각해 보았지만
적당한 이름으로 결론이 나지 않아서
나도 그냥 '무제(無題)'라 부르기로 했습니다.
공사하고 남은 벽들을 쌓아 올리고
그 위에 돌판을 규격에 맞게 잘라 올린후
'무제'를 앉쳤습니다.
나무를 심고 장독대를 조성해 놓은 옆화단 공간에
'무제'를 설치해 보니까
그런대로 균형에 짜임새까지 조화를 이루는듯 싶어
�찬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