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白樓軒백루헌閑談

무당거미 이야기

by 鄭山 2016. 6. 11.








작년 늦가을 어느날 무당거미가 알집을 만드는 장면을 목격했습니다.

그렇다면 내년봄이면 새끼들이 나오겠지?

관찰해보기로 했습니다.

날자별 기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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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당거미가 알집을 짓고 있습니다.(2015년11월초)

알을 붙여놓고 누에가 집을 짓듯이 촘촘하게 알들의 보호막을 채워 나갑니다.

거미들이 처놓은 알집들은 많이 보와왔지만 막상 무당거미가 알집을 짓고있는 현장을 보니 새삼스럽습니다.

 

집마당 이곳저곳에 무당거미들이 진을 치고 살았습니다.

대충 세어 12마리 정도가 줄을 치고 먹이활동을 하며 살고들 있었는데

새삼스럽게 오늘  두루 찾아 보니 두마리만 줄을 지키고 있고 나머지들은 흔적이 없습니다.

이 놈들도 사라지기전 마지막 흔적을 남기고 있는 모양입니다.

 

알집을 발견한 장소는 대문에서 들어와 줄지어 심겨진 박태기가지 나무아래 난간 모서리 입니다.

그러니까, 박태기나무 가지에 줄을 엮었던 녀석 두놈 가운데 한마리가 내려와 저렇게 알집을 치고 있는 겁니다.

그리고 또다른 한놈은 아래 나오는 사진의 모델이구요.



그러니까, 알집을 만들고 있는 놈은 숫놈인듯 싶구요.

아래 색갈이 고운 놈은 암놈인듯 싶습니다.

 

 

 

 

 


 그나저나, 저 알집속의 알들은 내년 봄이오면 새끼가 되어 우루루 몰려들 나오겠지요?

내년 봄, 언제 쯤일까?

기다렸다가 녀석들이 나오면 카메라에 담아봐야 되겠습니다.

이러다가 '무당거미의 일생'이 카메라에 담기는거나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아직 겨울도 시작 되기전인데 벌써 봄을 기다립니다.                                                                                          (2015년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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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4월- 5월- 6월)



기인 겨울이 지나고 꽃들이 기지개를 켜는 봄이 왔습니다.(2016년4월15일)

무당거미의 알집에서는 전혀 움직임이 없습니다.

아마도 날씨가 더워저야 이 녀석들도 꿈틀대기 시작하지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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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도가 무척 올랐습니다.

낮기온은 이제 초여름 같습니다.

이제. 무당거미새끼들도 움직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러면 그렇지...녀석들이 나와 있습니다.

오늘(5월14일), 확인을 하니 거미새끼들이 보입니다.

너무 작아 그것들이 새끼들인지 한참 확인을 한다음에야 새끼들이라는 믿음이 갔습니다.


알집위쪽으로 전에 없던 거미줄이 몇가닥 가로 질러저 있고

그 위로 깨알같은 새끼들이  붙어 옴지락 거립니다.

에미는 이미 없으니 그 몇가닥 줄도 아마 제놈들이 늘어뜨렸겠지요?

16마리가 거미줄을 타고 있습니다.




아래쪽 알집에도 자세히 들여다 보니 그 속에서 몇놈이 꼼지락 거립니다.

서너마리가 보이는데...들락날락하니...확실치가 않습니다.

그것들도 밖으로 나와 위로 오르겠다 싶습니다.




그러니까,  에미가 알집을 완성시켜 놓고(작년 11월초) 사라진지 6개월보름만에 새끼들이 제 힘으로 기어나오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런데, 걱정입니다.

일기예보에 따르면 내일 심한 비가 내린다고 했는데... 녀석들이 씯겨내려가는거나 아닌지 걱정이 됩니다.

괞찬겠지요?

아무래도 녀석들이 슬기롭게 비를 피하지않겠나 싶습니다.

지켜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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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26일 입니다.

녀석들이 모습을 들어낸지 보름째입니다.

많이들  컸습니다.

그런데...뭘 먹고 크고있는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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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11일입니다.

무수하게 매달려있던 거미새끼들이 한 놈 남김없이 사라젔습니다.

주변을 샅샅이 뒤저 봄니다.

형체를 알아볼수있을 정도로 커진 녀석들이 모두들 독립해서 줄을 처놓고 먹이활동들을 시작했습니다.

눈길을 주는 곳이면 이 녀석들이 줄을 처 놓고 있습니다.






어떤놈은 거미줄에 작은 먹이감을 벌써 잡아놓기도 했습니다.

이제 됐습니다.

크기만 하면 되는 거지요.

저렇게 작은 놈들이 그렇게 크게 성장을 했군요.

녀석들이 크면 다시 기록으로 남겨야 되겟습니다.

그런데...큰일입니다.

그 많은 녀석들이 주변에서 줄을 치고 포진들을 할터이니 집안이 온통 무당거미 투성이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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