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白樓軒백루헌閑談

모조(模造) 새

by 鄭山 2010. 5. 29.

 

 

 

강남고속버스 지하상가를 지나다 보면 꽃들을 파는 점포들이 많이 밀집해 있지요.

생화(生花)도 있고 조화(造花)도 있습니다.

요즘 나오는 조화들은 손으로 만저보아야 생화와 구별될 정도로 정교하지요.

중국에서 OEM으로 제작해 들여오는 것이라고 말하지만 OEM이던 중국제이던

중국이 없었으면 우리나라 조화시장이 어찌 되었을까 싶을 정도로 정교한 조화들이 흘러 넘침입니다.

그 가운데 정말 잘 만들어진 '모조(模造) 새'도 있네요.

깜찍합니다.

한마리에 2천원을 달라네요.

두 마리를 사왔습니다.

버려진 나무가지를 주어다가 땅에 묻고  가지 끝에 녀석들을 앉쳤습니다.

 

 

멀리서 바라보니 새 두마리가 날아와서 가지 끝에 앉아 있는듯 보이네요.

다리끝에 끼어진 철사를 가지끝에 돌려 묶었는데

약해서 바람에 날아 가지나 않을까 싶습니다.

철사를 추가해서 더 단단하게 묶어 주어야 겠네요.

 

 

 

 

새모양으로 깍아놓은 스치로폴 위에 진짜 새털을 본드로 부쳐서 만들어 놓았군요.

플라스틱 사출로 찍어낸 두 다리는 스치로폴 몸체에 그대로 끼어저 있구요.

참 약하게도 만들어저 있습니다. 

실외용이기보다는 실내용으로 만들어진 듯 싶습니다. 

비맞고 바람 맞으며 얼마나 견뎌줄지 두고 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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