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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3)-꽃/photo(3-1)-뜰안의 풀꽃

뜰안의 풀꽃(21년-1) - 금창초

by 鄭山 2021. 4. 23.

어느 날 뒷마당 화단가에 이름 모를 꽃이 피었습니다.

땅바닥에 납작 엎드려서 꽃방석처럼 옹기종기 꽃들을 피워 놓았습니다.

잡초라고 뽑아버리기에는 보라색, 작은 꽃이 너무 예뻤습니다.

녀석들이 나온 잔디밭 따라 놓인 마당 돌 옆이라 잘못하면 잡초로 뽑혀나갔을 터인데 용케 살아남아 꽃을 피웠습니다.

이제 녀석들 때문에 내딛는 발길이 조심스러워젔습니다.

야생초화라고 무시할게 아니라 우리 집까지 찾아와 준 게 고마워서 잘 돌봐주기로 했습니다.

밟지 않도록 주변에 나뭇가지들을 동그랗게 말아 보호대를 설치해 놓았습니다.

확인해 보니 '금창초'라는 이름을 가졌군요.

나만 모르고 있었나? 많은 사람들이 야산에 예쁘게 피었다고들 아는 체해놓았군요.

여러해살이 풀인데 가을에 뿌리잎이 나와서 겨울울 나고 이른 봄부터 꽃방석 모양으로 꽃을 피운다고요.

뿌리잎으로 겨울을 난다니 강한 녀석인 모양입니다.

내년에도 이 자리에 그대로 나와주면 좋겠는데...

야생초화 가운데서 우리 집 담장 넘어까지 제 발로 찾아와 준 녀석들입니다.

귀히 대접해주기로 합니다.

그리고 , 블로그에 별도로 카테고리를 만들어 녀석들을 찍어 담아놓기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