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장 아랫칸 모란앵무장에 또 흑모란이 한마리만 보입니다.
다른 한 놈이 혹시 알통속에 들어가 있나 알똥을 열어 보았더니 없습니다.
또 귀신이 곡할 노릇이 생겼습니다.
한마리가 또 깜쪽같이 살아지고 없습니다.
지난해 가을에도 이렇게 한마리만 남아 있어서 혼자 겨울을 넘겼었지요.
흑모란을 수소문해 보았으나 구하기 힘들어서
붉은머리 모란(아까보당) 숫놈을 대신 보충해 주었는데...
그 녀석이 보이지를 않습니다.
새장주변을 이리저리 확인를 해보니 한 부분,
양계망으로 막을 처놓은 곳에 양계망 비닐이 벗겨진 상태에서 구멍크기가 커지고 불쑥 당겨진 곳이 있군요.
위험을 인지한 녀석이 날아올라 양계망에 다리를 걸쳤을때
어떤 몹쓸 놈이 다리를 물고 양계망밖으로 잡아당겨 끌어내간 모양입니다.
재작년에 침입해서 비둘기목들을 따갔던 바로 그 쪽제비놈이 아닐까 싶네요.
작년의 행발불명 사건도 똑같은 상황이었던 모양인데...
눈치채지 못하고 그대로 방치해 두었다가 또 당한 셈입니다.
사후약방문 입니다.
양계망부분을 아예 폴리카보네이트판으로 막아 버렸습니다.
이제 또 홀로된 흑모란이 이 녀석,
참 기구하기도 합니다.
그러니까 ,두번씩이나 짝을 잃고 홀로 되고 말았습니다.
사람으로 치면, 남편을 두번씩이나 잡아먹은 여편네꼴이 된 셈입니다.
얼마나 무서웠을까?
이 집이 녀석이 살기에는 운명적으로 맞지않는 것일까?
다시 또 숫놈 한마리를 데려다 줄까?
아니면, 운명개조 차원에서, 아예 다른 집으로 보내 편히 새생활을 할수있도록 조류공판장에 가져다 줄가?
그리고 대신, 다른 종류의 새들을 새롭게 입식해 올까?
여러 생각들이 한꺼번에 교차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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