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白樓軒백루헌閑談

능소화

by 鄭山 2009. 9. 1.

 

 

능소화 꽃피우기가 쉽지 않습니다.

작년봄에 능소화 묘목을 4개나 사다가 심었었지요.

작년내내 자라고 또 금년을 자라서 이제 겨우 꽃을 처음 피웠습니다.

그것도 네 녀석 가운데 그래도 제일 왕성하게 자란 녀석이  줄기끝 한 곳에 꽃을 달았습니다.

벗나무를 타고 오르게 했던 녀석인데 벗나무의 끝자락까지 넝쿨을 뻣었네요.

그리고 그끝에 꽃을 피웠습니다.

너무 오래 기다린 터라 반갑고 예쁘네요.

 

물론 꽃을 일찍 보고 싶다면 많이 자란 큰 녀석을 사다 심었어야 했지요.

새끼손가락처럼 가는 묘목을 사다가 심어 놓고 꽃피기를 재촉하는 건 무리인줄 암니다만

그래도 물주고 거름주면서 빨리 크기를 재촉했었지요.

 

벗나무를 타고 오르게 해서 꽃을 피운 녀석입니다.

네 녀석가운데 제일 많이 그리고 빨리 컷네요.

 

 

 

비둘기를 날리려고 만들었다가 이제는 빈 집으로 남은 비둘기장아래

또다른 능소화 묘목이 넝쿨을 키우고 있습니다.

원래는 비실비실하던 주목이 한그루 자라고 있어서 그 녀석을 타고 오르라고 이곳에 심어주었는데

그만 주목이 죽고 말아서 할수없이 이 비둘기 장을 옮겨다 놓았지요. 

주목에 엉켜있던 넝쿨을 풀고 비둘기장에 말아 올리는 과정에서

그만 아깝게도 큰 넝쿨이 부러지고 말았지요.

아예 밑둥을 잘라주었지요. 그랬더니 오히려 가지들이 여러개가 나와서

비둘기장을 둥글게 말아 올라 가는 군요.

모두 커서 자리를 잡아주면 비둘기장 둘레에 무수한 꽃들을 피워줄듯 싶어 기대가 큼니다.

 

 

또다른 벗나무 옆에 또다른 능소화 묘목이 자라고 있습니다.

같이 심어 주었는데도 이 녀석은 비교적 성장이 늦네요.

 

넝쿨이 채 감아오르기 전에 벗나무들의 큰가지들을 잘라 주었습니다.

벗나무를 작게 키우면서 능소화와  둥근 형태로 어울려  함께 살도록 하려구요.

왜 벗나무를 못살게 하는가 싶지만...사실 이 녀석, 송충이가 매달려서 나무꼴이 말이 아니었지요.

벗나무 종류, 봄에 일찍 꽃을 피워주어서 예쁘기는 한데 송충이한테 약한게 약점입니다.

도로변의 벗나무들은 구청에서 주기적으로 소독을 해주어서 괜찮은데 가정집에서는 좀 부담스럽네요.

그래서 작게 키우며 능소화와 함께 하도록 했습니다.

 

 

데크와 담장 사이에 또 한그루 능소화 묘목을 심어 놓았습니다.

성장이 제일 늦네요.

이 녀석도 잘 키워서 예쁜 꽃 많이 피우도록 정성을 다할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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