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白樓軒백루헌閑談

결혼기념일

by 鄭山 2009. 10. 12.

오늘은 우리내외 결혼 41년째 되는 날입니다.

작년 40년 되던 날에는 변산반도 주변을 2박3일 일정으로 여행을 다녀 왔지요.

오늘은 가까운 여주 일원을 돌라보기로 했습니다.

아침을 집을 나서서 먼저 명성황후 생가를 들려서 목아박물관-세종대왕릉-신륵사 코스로 일정을 잡았습니다.

중간에 점심식사는 목아발물관 옆에 있다는 사찰음식점 ' 걸구쟁이네 '에서 해결하기로 하고

귀로에는 '여주프리미엄 아울렛'에 한번 들려 보기로 했지요.

 

먼저 명성황후 생가 입니다.

명성황후가 태어나서 8살까지 살던 곳이라구요.

원래는 안채만 남아있었는데

1995년 전체를 복원하면서 주변을 정화했다고 하네요.

 

 

'목아박물관'입니다.

불교미술품들이 아기지하게 전시되어 있지요.

 

 

목아발물관과 붙어 있는 사찰음식점 '걸구쟁이네'입니다.

'사찰정식'이라는 이름의 단일메뉴 인데 말그대로 정갈한 사찰 음식입니다.

가끔 매스컴을 타는 집이지요.

식사비 일인당 10,000원 

 

 

'세종대왕릉'입니다.

마침 광화문의 세종대왕 동상도 가리개를 치웠다는 보도도 있고해서

꼭 한번 들려보려 했는데 문을 닫았네요.

월요일은 문을 닫는 모양입니다.

입구에서 설명 안내문만 열심히 일고 돌아 섰습니다.

 

이어서 강변의 천년고찰 '신륵사(神勒寺)'를 찾았습니다.

원효대사가 창건한 사찰이라지요.

'다층석탑(多層石塔)'등 보물급 문화재만 7개나 되다 보니 머무는 시간이 비교적 길었습니다..

남한강가에 위치한 고즈넉한 사찰이었습니다.

다만 ,'신륵사 유원지'라 이름붙은 유원지와 연해 있어서 조용하지는 않아 보입니다.

 

 

 

돌아오는 길에 신세계가 조성한 '프리미엄 아울렛'을 둘러 보았습니다.

영동고속도로를 지나면서, 공사초기때 부터 보아오던 곳이고 해서

언젠가 한번 들려 보아야지 벼르던 곳이었습니다.

 

미국 로스안젤리스 인근에 대형 아울렛이 있지요.

한시간여 차를 운전해 달려가 보곤 했었는데... 바로 그 모습 그대로 여서 참 반가웠습니다.

돌아보니... 규모는 오히려 미국의 그 아울렛보다 훨씬 더 크다는 생각이 드네요.

미국의 아울렛은 평면구조로, 통로를 가운데로 좌우에 점포들이  길게 위치해 있는데 

이곳은 에스카레이타를 타고 언덕을 오르는 2계층구조여서 더 아기자기 한듯 싶고

그리고도 또 확장공사까지 하고 있네요.

그런데...물건값은 싸지 않네요.

미국의 아울렛은 말 그대로 아울렛 이어서

한번 들리면 바리바리 싸들고 나오게 되는데.. 이곳은 그럴수가 없네요.

생각해 보니... 알겠습니다.

미국 그 아울렛의 점포들은 일년내내 재고품 떨이 할인 매장인데

우리나라에서는 바로 그 점포들의 상표들이 '명품'취급을 받고 있고  

그렇다보니, 그 상품들을 진열해 놓고 있는 이 아울렛의 점포들이 '명품관'이 되어 있네요.

그러니까, 미국의 아울렛은 메이커의 재고정리 떨이 점포인데 반해서

우리나라의 이 아울렛은 '명품의 할인점포'입니다.

 

 

저녁에는 '경기도 문화의 전당' 대강당을 찾아 중국여자악단의 현란한 무대와 함께 했습니다.

'여자12악방(女子十二樂坊)'이라는 다소 생소한 이름의 악단(樂團)이었지만

전통의 소리들을 새롭게 해석해서 현대적으로 템포빠르게 연주하는 이른바 퓨전음악 이었네요.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바쁘게 지냈군요.

의미를 부여한 날이어서 의미있게 하루를 지내려 했었는데...작은 행복입니다.

 

그런데, 공연장에 입장을 하면, 안내양들의 첫마디가 '촬영금지'라는 말이지요?

옛날에는 공연장면을 촬영하려면 후랫쉬를 터트려야 하는등 공연에 방해를 주어서 그랬다지만

요즘은 카메라들의 기능이 향상돼서 후랫쉬 터트림 없이도 얼마던지 정숙촬영이 가능한데도...

관례대로 '촬영금지!'

그렇다보니, 이처럼 포스터밖에 찍을게 없습니다.

기록을 남길수 없어 섭섭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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