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同伴鷄-닭들

년말 사육닭 정리

by 鄭山 2011. 12. 2.

 

 

 

그리고 보니까, 한해를 보내면서 겨울철 찬 바람이 불기전이면 기르던 닭들의 사육두수 줄이기 작업을 년례행사로 해왔네요.

작년말(11월30일)에는 모두 15마리를 다른 곳으로 보냈군요.

우리집 견사의 암놈, '시루'를 데리러 멀리 왜관까지 내려 가면서 가는 길에 그곳 농장 조류사에 15마리를 선물했군요.

금년에도 오늘(12월2일), 사육두수 줄이기 작업을 했습니다.

작년 보다는 숫자상으로는 많지 않지만 그래도 6마리를 골라내어 전주 한사장님댁으로 내려 보내고 왔습니다.

그곳에는 워낙 닭들이 많이 사육되고있는 전문계사 이다보니, 녀석들, 외롭지않게 잘 들 지낼수 있을터 입니다.

'소수정예'가 좋다며 말은 앞세우면서도 해를 보낼때마다 뒤돌아 보면 여전히 또  닭들 숫자를 늘여 놓고  

녀석들에게 먹이를 주고있는 자신을 발견하곤 합니다.

그래도 금년에는, 작년보다는 훨씬 적은 숫자의 닭들을 가까이 두고 기르고 있었습니다.

시골집의 넓고 자유로운 공간이 아닌 이곳 '백루헌'의 한정된 공간(뒷마당)에서 사육을 했기 때문이었지요.

그랬는데도 22마리. 공간과 여력에 비해 여전히 너무 많았습니다.

고르고 골라서 6마리를 줄였습니다.

남은 녀석들 16마리, 그래도 여전히 생각보다는 많지만... 일단은 이 녀석들을 식구로 남겨 먹이 주고 물 주려 합니다.

방출 검토대상이 되어 방출되었거나 살아남은 녀석들, 사진에 담아 봅니다.

 

(윗사진)화이트 코친 입니다.

원래 몇년전에는 블랙코친만 들어와 있었지요.

어느 분이 적색코친을 한마리 가지고 있다해서 부뤄워들 하곤 했었습니다.

몇년이 흐른 지금은, 레드코친은 물론 화이트 코친, 오색코친, 쿠쿠코친등 

코친만 해도 여러 종류의 내종들이 국내에 유입되어 사육되고 있습니다.

코친 유입  초창기 블랙코친을 입수해 많이 길러보고 분양해 주곤했던 경험으로 이 녀석들 참 좋은 녀석들이라는 생각입니다.

사람도 잘 따르구요. 알도 잘 낳구요.

그런데...불행히도 이 녀석들, 암놈만 2마리로 짝이 맞지 않습니다.

마침, 새로운 품종으로 쿠쿠코친도 따로 한쌍이 있다보니...이 녀석들, 화이트코친은 방출하기로 작정을 했습니다.

 

(아래사진)프리머드록 반탐(쌍)입니다.

국내에 새롭게 수입되어 사육되는 종(種)입니다.

왕년에 체격이 컸던 프리머드록은 농가에서 많이들 사육했던 기억입니다만

체격이 작은 소형 프리머드록 반탐은 최근에야 사육되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그렇다보니 국내 사육두수, 많지않은 희귀(?)종 입니다.

새로운 종이니 길러볼까 고심은 했습니다만 그렇다보면 사육두수 줄이기작업에 진척이 없을듯 싶어

쌍은 맞지만 그래도 방출쪽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결격사유는 친화력 부족 입니다.

닭장문을 열면 도망다니기 바빠하는게 언짢습니다.

먹이 주고 물주고 열심히 건사해 주는데도 주인도 몰라보고... 야속하다는 뜻이지요.

 

 

바둑곱슬자보 숫놈 입니다.

어렵게 쌍을 맞추어서 몇년동안 애지중지하며 잘 키웠던 종(種)이지요.

지난 여름 에미닭들을 모두 정리하고 난후에 남겨놓고 간 종란이 하나 있어서 부화기에 넣었더니 이 녀석이 나왔습니다.

다시 또 암놈 한마리를 구하려면 그동안 나눔해 드렸던 분들 여기저기에 수소문 해봐야 하는데...

기왕에 정리했던 종이니 또 구해서 새로 사육두수를 늘릴 필요가 있을까 싶어 차제에 이 녀석도 내보내기로 했습니다.

 

 

세라마 1:2 입니다.

숫놈 세라마와 함께 입식되었던 검은색 세라마 암놈, 알을 낳지를 않습니다.

그래서 새로 갈색 암놈을 다시 또 들였지요.

새 놈이 계속 알을 낳아대서 모두 빼내 버렸는데 언젠가 시골집을 다녀오고 보니 부화자세에 들어 있었습니다.

배를 들처 보니 종란 2개를 안고서 깃털들을 곤두세웁니다.

빼내가지 말라는 얘기지요.

 열심히 굴리고 있습니다.

녀석이 새끼를 까놓으면 식구가 또 늘게 되는데...차제에 알낳지 않는 먼저의 암놈을 빼기로 합니다.

 

 

이 놈이 문제 입니다.

적색 '오히끼'란 놈 입니다.

숫놈 혼자 입니다.

4개월 넘긴 어린 놈이다보니 자세가 아직은 나오지 않습니다.

짝을 마추어 줄가? 뺄가? 고민하다가 암놈을 한마리 구해 짝을 맞추어 주기로 했습니다.

그런데..암놈 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요즘 이 녀석의 몸값이 천정부지 이거든요.

한쌍에 4,50만원을 호가합니다.

국내에 유입되기는 몇년 되었는데 번식 숫자가 많지 않아 키우기 어려운 종으로 분류가 되더니

급기야는 큰 돈 주고도 구하기가 쉽지않은 지경이  되었습니다.

물론 돈주면 구할수야 있겠지요.

하지만.. 강아지라면 모르겠는데 닭의 경우, 여전히 나눔에만 익숙해저 있는 나로서는 거금투자가 망설여 지고는 합니다.

몇군데 연락을 해 보다가 포기하고 방출하려다가

어제 저녁, 전주 한 사장님께 전화를 드렸더니 '있다'네요.

그런데 아직 2개월령 어린 녀석이라 추운날씨속 고택에는 문제가 있을수 있겠다 싶어  좀더 키워서 내년 봄 따뜻할때 보내달라고 했습니다.

이 녀석, 내년 봄까지 기다리면 배우자를 만날수 있게 되었네요.

그때까지 잘 먹고 꼬리깃털들 풍성히 키워 놓아야 되겠지요?

 

 

그래서...사육두수 감소차 정리하기로 마음먹은 6마리 닭들을 한사장님댁으로 몽땅 내려 보내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오전에 고속버스터미날에 가서 고택편으로 보내드렸습니다.

이제 남겨서 함께 겨울채비를 해야할 녀석들, 간추려 봄니다.

블랙 로즈컴, 검은꼬리자보, 세라마, 실키반탐, 쿠쿠코친, 오히끼, 옹자보  여전히 7종 16마리 입니다.

(시골집에서 사육되고 있는 자보 6마리는 제외하구요.)

 

버스터미날에서 돌아와  닭장을 보니 여유로워 좋기는 한데 떠나보낸 녀석들을 생각하니 섭섭했습니다.

모이 달라며 철장앞에 줄줄이 늘어선 녀석들 가운데 떠나보낸 녀석들도 함께 서있는듯 착각이 옵니다.

더 많이 줄여서 소수의 엄선된 닭들만 열성적으로 키우면 얼마나 좋겠나 하다가다 막상 줄이면서는 착찹 합니다.

그래도 언젠가는 개(犬)기르듯 한 종류의 닭만 예쁘게 키우고 번식시키는 그런 오븟한 날이 어서 왔으면 좋겠습니다.

마음만 먹으면 되는 일인데도 그게 그렇게 쉽지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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