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1월초순, 순천 취미농장 김사장님으로 부터 구로고샤모 숫놈 한마리를 분양받아 왔었지요.
두달넘게 창고안에서 혼자 살고 있습니다.
이제는 성조가 되었는지 창고속에서 때되면 울어댑니다.
다른 녀석들은 야외닭장에서 겨울을 나고 있는데 이 녀석만은 창고속 케이지에서 혼자 삽니다.
잘못되면 않되지 싶어 과잉보호(?)중입니다.
체온을 함께 나눌 합사된 다른 녀석도 없이... 혼자서 지내는데...
혹시나 밖의 혹독한 찬공기를 이겨내지 못하면 어쩌나 싶어서지요.
봄이오면, 종란이라도 얻어다 부화시켜 짝을 마추어 주어야지 작정하고 있었는데.....
일산의 원수연님이 연락을 주셨습니다.
100일령 암놈이 한마리 있는데... 발가락이 불구라구요.
숫놈이면 몰라도 암놈이라는데 발가락이 좀 휘였으면 어떻습니까?
종란을 생산하는데 전혀 지장이 없지 않겠나 싶었습니다.
고맙게 받아 왔습니다.
녀석의 표정이 희안합니다.
긴 시간 좁고 어두운 박스속에 갖혀 있다가 밖으로 나오니 어리둥절한 모양입니다.
주신님이 달랑 이 한마리를 깨워서 집안에서 키웠답니다.
아파트 베란다였겠지 싶었는데...아니랍니다. 실내에서 키웠답니다.
실내온도에서 100일 넘게 큰 녀석을 바로 밖으로 내 보낼수가 없네요.
케이지에 넣어 온도계가 9.5도를 표시하는 지하실 다른 새장들 옆에 나란히 놓았습니다.
당분간 낮은 온도에서 적응시켜 밖으로 내보내야 되겠네요.
왼쪽 발가락들이 안으로 굽었습니다.
그렇다보니 행동이 원활치 못한듯 보입니다.
활동적이지 않고 한곳에 줄곧 머무르고만 있습니다.
정상이었으면 얼마나 좋았겠나 싶습니다.
그래도 구하기 어려운놈, 이놈이라도 구할수 있었다는게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곱슬바둑이 암놈 한마리를 얻어다 놓고 일년 넘게 짝을 마추어 주느라 노심초사했던 걸 생각하면,
이놈은 두달여만에 문제를 해결해 준 놈이니 얼마나 다행입니까?
건네주면서 발가락이 정상이었으면 얼마나 좋았겠느냐며 미안해 하는 주신 님,
고쳐보려고 부목도 덧대보고 애를 썼는데도 쉽지 않더라고 하시네요.
고맙습니다.
잘 키워서 성공적으로 종란을 생산해 낼수 있도록 해야 되겠지요?.
고마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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