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장엽 선생이 세상을 하직, 대전 현충원에 묻혔습니다.
누구보다 탈북해 오신 분들의 애통함이 더 컸스리라 생각됩니다.
그런데, 그분의 현충원 안장과 관련해서
왠일인지, 민주당이나 민노당, 친북 사회단체들이 아무말도 않네요.
황장엽 선생,
부인은 자살을 했다고 했고 아들은 정치범수용소로 끌려갔다고 들었습니다.
그러니까, 가족을 버리면서까지 고발을 위해 남행을 결심했던 분이지요.
공산독재의 반(反)문명.특히 북한의 반(反)문명을 처절하게 고발한 사람이다 싶습니다.
그러나, 결심하고 당도한 남한도 그분께는 또다른 벽(壁)이 아니었겠나 싶습니다.
김대중, 노무현 정권 10년은 그분을 안가(安家) 깊숙히 가둔채 입을 봉(縫)했습니다.
그의 입이 보다 자유로울수만 있었다면
한반도의 역사가 지금과는 다르게 쓰여젔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문득 듭니다.
또 북한체제의 운명도 지금과는 다르게 전개되고 있지 않았을까 생각도 해 봄니다.
기구한 운명의 황선생,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