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白樓軒백루헌閑談

겨울꽃(1)

by 鄭山 2013. 2. 16.

 

 

 

작년 봄 4월 양재동 화훼단지에서 사다가 뜰악 이곳저곳에 나누어 심어 놓았더니

봄을 지내고 여름을 지내고 늦가을까지 쉬임없이 오래도록 꽃을 피워주었던 녀석들이 있었지요.

정말 오래도록 쉬임없이 꽃을 피워준다고 감탄해 했었습니다.

'이태리 봉선화' 였습니다.

 

 

겨울로 접어들면서 비실며며 꽃을 떨구기에  뽑아내어 버리면서

그래도 그냥 모두 보내 버리기가 아쉬어

그 가운데 한포기를 화분에 옮겨 현관 모퉁이에 들여 놓았드랬습니다.

그랬더니, 비록 왕성하지는 못했지만 겨울내내 저렇게라도  꽃을 떨구지 않은채 피워 놓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꽃을 떨구지않은채 해를 바꿔 겨울을 지내고 오는 새 봄을 기다리고 있는 중입니다.

엄청난 생명력에 감탄을 금치 못하겠습니다.

이제 곧 3월달로 접어들게 될터이니

(작년 4월달에 사다가 심었드랬으니까..) 한달만 저렇게라도 견뎌주면 

우리집에서 꼬박 1년을 쉬임없이 꽃을 피워준 기록(?)이 되겠다 싶습니다.

저토록 신기하고 생명력 깊은 녀석인줄 미리 알았다면 좀더 정성을 보태줄것을

그냥 물만주고 방치해 놓았던 것이 오히려 미안한 마음을 갖게 합니다.

 

봄이 오면, 작년 그곳 그자리에 저 녀석들을 또 (당연히) 심어 주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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