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닭은 무엇이고 재래닭은 무엇인가?
많은 이들이 재래닭과 토종닭을 혼용해서 쓰십니다.
민중서관 발행 국어사전을 통해 확인을 했더니 '재래종(在來種)'은 '어떤 지방에서 기르거나 재배되어,
타지방의 가축,작물등과 교배한 일이 없어 그 지방의 풍토에 적응한 종자'라고 되어 있고
'토종(土種)'은 '그 땅에서 나는 종자,토산종(土産種)'이라고 정리되어 있군요.
그렇다보니, 혼용해서 쓰는 경우가 생길수도 있겠다 싶지만 그래도 구별은 해두는게 좋겠습니다.
외래종이 국내종과 교잡되어 7세대이상 누진교배가 일어나면 그 후대를 토종닭이라고 부릅니다.
반면에 우리땅에서 예전부터 길러오던 고유한 품종의 닭은 재래닭이구요.
그러니까, 재래닭은 조선시대에 기르던 우리 고유의 닭을 말하는 것이고,
토종닭은 일제강점기와 해방후,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들어온 외래종과 우리닭이 교배되면서
수십년에 걸쳐 우리나라 환경에 적응한 닭이라고 정리가 되겠습니다.
그러니까, 여기저기서 너도나도 '토종닭'이라고 말하는 것은 토종닭 맞겠습니다.
모두 진짜라고 해도 되겠습니다. 원래가 토종닭은 교잡종이니까요.
토종닭은 교잡종이어서 나쁘다는 이야기냐? 그건 아니지요.
오랜 동안 우리땅에 적응해서 진화된 닭으로 오히려 우리체질에 맞는 닭이라고 말씀드릴수 있겠습니다.
그렇다면, 조선시대에 길러지던 우리의 고유 재래닭은 과연 어떤 닭이냐?
우리 할머니, 할아버지들께서 선대로부터 물려받아 키우시던 우리 닭 이야기입니다.
국립축산과학원이 1992년부터 15년간 재래닭품종 복원사업을 통해 복원에 성공했다고 밝힌 재래닭은 4가지 계종(鷄種)입니다.
"전체 깃털색상에 따라 갈색종(褐色種), 흑색종(黑色種), 백색종(白色種)및 회갈색종(灰褐色種)등으로 구분할수 있으며
갈색종은 다시 진한 갈색을 갖는 적갈색종(赤褐色種)과 연한 갈색을 갖는 황갈색종(黃褐色種)으로 나누어 진다."고 했습니다.
마침 그 가운데 몇종의 사진이 있어 올립니다.
재작년(2008년) 서울대공원 가금사(家禽舍)에 전시중인 녀석들을 찍어 두었던 사진입니다.
지금도 서울대공원에서 키워지고 있는지는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먼저 갈색종(褐色種)가운데 두가지 색상이 있다고 했지요?
먼저 황(黃)갈색종입니다.
'누런색 재래닭' 입니다.
그리고 갈색종 2가지 가운데 또다른 적(赤)갈색종, '붉은색 재래닭' 입니다.(아래사진)
사진속의 수닭의색상은 '누런색 재래닭'과 비슷해보입니다만 실제로는 붉은색닭의 색상이 진했습니다.
암닭쪽의 색상은 바로 구분이 가능했구요.
백색종(白色種), 이른바 '하얀색 재래닭'입니다.(아래사진)
흑색종(黑色種), '검은색 재래닭' 입니다.(아래사진)
우리가 주로 '흑계(黑鷄)'라고 부르는 녀석들이지요.
불행히도 4가지 계종(鷄種)가운데 마지막 '회갈색종(灰褐色種)'은 사진에 닮지 못했습니다.
서울대공원 가금사에서 사육되고 있지 않아서지요.
대신, 국립축산과학원의 설명을 참고로 대신 싣습니다.
"회갈색종은 전체 깃털이 황갈색에 흑색반점과 줄무늬가 서로 혼합되어 황반(黃班)프리머스록 종과 비슷하다.
꼬리는 녹흑색,볏은 선홍색이고 정강이는 회흑색이 일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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