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 나비 한 마리가 풀꽃에 앉았다가 인기척에 놀라 갑자기 날아올랐습니다.
이쪽은 커다란 사람이 가로막고 서있고 뒤쪽은 꽉 막힌 돌담입니다.
아무리 이리 날고 저리 날아도 빠저 도망칠 곳이 없습니다.
도망 다니는 나비의 배경으로 초록색 깊게 낀 이끼가 보기 좋았습니다.
녀석이 날아가리고 길을 비켜서서 공간을 내주었습니다.
눈 씻고 자세히 들여다보면 당황해하는 하얀 나비의 안절부절이 보입니다.
나비 따라 렌즈 방향을 바꿨지만 이끼가 좋아 셧터를 눌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