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마당 작은 화단에 모셔저 있는 작은 ' 성모자상' 입니다.
유난히도 길고 추웠던 지난 겨울이 떠나면서 미안했었던지 따스한 햇살로 봄을 불러주던 어느 날 아침이었습니다.
창밖을 내다보니 '성모자상'이 햇볕받아 유난히도 밝습니다.
시골집 '띠앗마을 송이재' 앞에 장식용으로 세워놓았던 옹기로 만든 굴뚝장식품이 있었지요.
화성에 있는 남양성모성지를 찾던길에 길가 옹기점에서 구매했던 장식품이었습니다.
어느해 겨울 ,몹시도 바람이 불어 그만 넘어져 앞부분이 깨지고 말았습니다.
깨어진채 방치해 놓고 있었는데, 이곳 '백루헌' 집이 지어지면서 이곳 앞마당으로 옮겨저 왔습니다.
'성모자상'의 비가리개 역활이 제격이다 싶었던 거지요.
'성모자상'을 위해 "스스로 깨저 문을 열었노라"고 말하는듯 싶었습니다.
가끔 비맞아 더러우진 몸매를 물뿌려 닦아 줍니다.
'성모자상'을 품고 있는 만큼 상응의 대접을 받고 있는 셈이지요.
지금은 비록 깨어진 상태여도 원래는 옹기장인이 정성들여 빚어낸 작품가운데 하나 였겠지요?
깨져도 쓸모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