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白樓軒백루헌閑談

곤봉

by 鄭山 2011. 3. 6.

 

 

 

백화점에 들러 집사람의 쇼핑끝나기를 뮤료하게 기다리다가 체육용품 판매코너가 있어 돌아 보았습니다.

야구공을 한개 사서 강아지들 놀이용으로 던져주면 녀석들이 재미있어 하겠다 싶어서 였지요.

그런데..문득 '곤봉'이 생각 났습니다.

어린시절 무조건 불어대던 하모니카 소리가 그리워서 문화센터에 나가 연주법을 수강했다고 했지요?

그런대로 소일도 되고 즐거웠습니다.

그 연장선이었나 봄니다.

그때 그 어린 시절 휘둘러 대던 곤봉도 다시 기억을 되살리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거겠지요.

상체운동에도 좋겠다 싶었구요.

그런데... 취급하지 않는 답니다.

학교앞 문방구에나 가보라는 답변 이었지요.

인터넷쇼핑에 들어가니 많습니다.

주문을 했습니다.

.....

쉽지가 않습니다.

오른쪽 손가락사이에 끼워 넣은 곤봉은 기억을 되살리니 어슬프게나마 돌아가는데

왼쪽 손가락사이의 곤봉은 막무가내로 돌아가지를 않습니다.

왼쪽 어깨가 굳어있는 모양입니다.

곤봉을 시선 가까이 놓고 하루에 조금씩 왼쪽 어깨를 풀기로 했습니다.

왼쪽 어깨도 돌아가면 양손의 곤봉을 옛날 수준으로 되돌려야겠다는 생각입니다.

 

사소한 것이라도 꾸준히 했었으면 좋았으련만 뒤늦게 재생을 하려니 힘이 듭니다.

말은 쉽지만 실제가 다른 것이 우리네 삶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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