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놈만 한마리여서 무정란만 생산하던 바둑곱슬자보의 숫놈 구하기는 참 어려웠습니다.
3년전인가에 들어와서 두어 곳에 새끼를 친 녀석들은 감감 소식이고
최근에 원종계 숫놈 3마리가 들어 왔다는 소문이 있어 확인을 했더니
그중 두마리는 죽고 한마리만 남아 있다는 겁니다.
숫놈 찾기를 포기하려는 찰나에 담양의 김재진님이 반가운 소식을 주셨지요.
60일령 숫놈을 한마리 주시겠다구요. 그게 바로 '곱슬남'이었습니다.
3년전에 들어온 원종계의 자식, 담양종계의 새끼입니다.
홀로 큰 내 암놈과 같은 혈통입니다.
거의 같은 시점에 수원의 호수님께서 연락을 주셨습니다.
종란이 두알 있으니 필요하면 가져다 부화시켜 보라는 전갈이었습니다.
그 녀석들이 아래의 두놈입니다.
암수 쌍입니다.
그런데 아뿔사...
숫놈은 곱슬이고 암놈은 곱슬이가 아닙니다.
그래도 두놈다 키워 보려 합니다.
워낙 구하기가 힘들었는데, 힘들여 구했는데
짝이 맞지 않는 다고 내칠수가 없습니다.
곱슬이가 아닌 암놈도 자태가 매우 고울것 같습니다.
지금의 암놈과 같이 컸던 동배 숫놈도 곱슬이가 아니었지만 자태가 뛰어났었습니다.
다만 발가락이 굽은 기형이어서 사내구실을 할수 없었던게 아쉬움이었지요.
그래, 이웃마을 농촌체험교실 전시용 닭으로 보냈었지요.
그런데 참 불행한 일은 이 녀석들이 모두 근친이라는 사실입니다.
지금의 암놈도 그렇고, 담양에서 올라온 '곱슬남'도 그렇고
알에서 깨어 나온 두 녀석 모두가 한 혈통입니다.
3년전에 대구로 들어와 청주에 머물렀던 그 원종계가 뿌리입니다.
가까운 장래에 수색 실바님께 부탁해서 녀석들을 일차 섞어야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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