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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며 생각하며

하심(下心)

by 鄭山 2007. 9. 2.

소록도에서 43년을 한결같이 나병환자들을 돌보시다가 떠나신다는 말씀 한마디없이

고향 오스트리아로 훌쩍 떠나가 버리셨다는 수녀님 이야기가

지난 2005년 11월이었던가?  신문에 기사화 된적이 있었습니다.

고지순 마리안느 수녀님과 백수선 마가렛 수녀님이셨지요.

 

스물여닐곱 젊은 나이에 소록도로 들어오셔서 일흔이 훌쩍 넘은 나이에 고향으로 향하시면서

주변 분들께 폐끼지 않겠다며 편지 한장 달랑 써놓으시고 떠나 가셨다는 분들 얘기였잖습니까?

 

오늘 성당에 가니 신부님께서 강론속에 이 분들 말씀을 하시네요.

 

문득, 그 마가렛수녀님 방벽에 쓰여저 있었다는 문귀 세개가 생각이 납니다.

        "하심(下心), 무(無), 애(愛)"

'마음을 낮추어 탐욕을 없애고 사랑으로 이웃을 대하자.'라는 말씀 이었겠지요?

 

수녀님의 '영성의 향기' 가  온 땅에 퍼져서  모든이가 '사랑' 으로 살아갔으면 좋겠다는

신부님의 강론이 마음에 와 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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