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同伴鳥-새들

쿠루퍼

by 鄭山 2009. 5. 11.

지난 화요일(5월6일), 마석 모란공원의 부모님 산소에 들리면서

양평의 태수님댁을 찾아 하얀색 비둘기 '쿠루퍼'를 한쌍 데려 왔습니다.

영주의 황선생으로부터 검은 목도리 자코방 암놈 한마리를 분양받아온 이후

갑자기 비둘기에 또다른 관심을 갖게된 모양입니다.

 

 

특이하게 생겼지요?

아주 날씬한 몸매를 갖었습니다.

발정기에는 숫놈이 목을 부풀려 구애를 하는데...

그때 보면 목주위가 아주 풍선처럼 부풀어 오릅니다. 풍성하지요.

 

재작년 여름이었나요?

'세상에 이런 일이'(?)라는 TV프로그램이었던가요?

어느분댁에 매일 아침 8시면 날아 들었다가 저녁이면 돌아 나간다는 하얀 새가 있었답니다.

출연했던 모 조류협회 회장께서 '물통비둘기'라고 부른다고 해서

장안의 화제가 되었던 녀석이었지요.

초창기 가격은 엄청 비쌌는데...

요즘은 많이 보급되어서인지 많이 낮아진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는 녀석들입니다.

 

 

 

급한대로 휜치 날림장에 넣어 놓고서는

서둘러 비둘기장을 하나 만들어 주기로 했습니다.

이런 모양, 저런 모양의 장이 놓여 있다보면 마당 분위기가 다소 어지러울듯 싶어서

기존의 닭장 규격대로 만들기로 했습니다.

내 표준형 규격인 셈이지요.

네번째 제작입니다.

사실은 다섯번째입니다.

한셋트는 시골집, '띠앗마을'에 놓여 있으니까요.

그러니까, 이곳 '백루헌'용으로 네번째 제작인 셈이지요.

 

 

역시 옆집 공사장에 버러진 폐목들의 재활용입니다.

석쇠와 경첩만 돈을 주고 사왔습니다.

위층, 아래층 뼈대만 세웠습니다.

오늘 작업은 여기까지입니다.

.......

작업을 다시 시작합니다.

석쇠를 돌려 부치고 지붕을 올렸습니다.

지붕 모서리에 우수침투 방지용 실리콘을 쏘고 

세변 아랫쪽에 오물퇴척 방지용 판자들을 덧댄후

오일 스테인을 칠하면 됩니다.

폐자재들을 재활용 해서 얼기설기 엮다 보니 다소 지저분해 보입니다.

그러나, 오일스테인을 칠하고 마무리를 하고 나면 한결 단정해 보입니다.

 

 

(아래사진) 맨 오른쪽이 비둘기장입니다.

윗칸은 '쿠루퍼를 들이고

아랫칸은 지금은 암놈 뿐인 '자코방'을  곧 짝을 채워  들일 생각입니다.

 

 

계획대로 윗칸에 '쿠루퍼'를 입주시켰습니다.

숫놈이 윗쪽 횟대에 올라 앉아 있고 암놈이 바닥에 내려 앉아 있습니다.

숫놈의 구애는 심한데 암놈이 자꾸 피합니다.

숫놈을 피해 구석에 내려 앉아 좀처럼 움직이지 않는 암놈을 보니 답답합니다.

기본적으로 상애가 맞지 않는 것일까?

곧 가까워 지겠지....기대해 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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