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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며가며

'칠산바다'의 '수성당'

by 鄭山 2008. 10. 17.

 

 

 

 

전라북도 부안군 변산면 격포리 해안가 언덕위에 높게 지어진 당집(제당 祭堂)입니다.

칠산바다(변산반도 앞 서해바다)의 풍랑을 다스려 풍어를 가져다 준다는

해신(海神, 수성할머니 일명 개망할머니)와 그이 딸 여덟 자매를 모신다는 당집입니다.

변산해수욕장에서 격포항쪽으로 10Km 지점, '적벽강' 옆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조선 순조1년(1801)에 처음 세워젔다고 하는데

지금의 당집은 1996년에 새로 지어 젔다고 하는군요.

 

 

 

 

 

개양할머니는 큰 나막신을 신었는데 키가 워낙 커서 서해바다를 걸어 다녀도

버선목까지밖에 물이 차지 않았답니다. 

개앙할머니는 서해바다를 걸어 다니며 깊은 곳은 메우고 위험한 곳은 표시를 해서 

풍랑을 다스리고 어부를 보호하고  고기가 잘 잡히게 해 준다는 바다의 신으로

이 지역 주민들은 모두 정성껏 모신답니다.

매년 음력 정초면 이 지역 주민들은 수성당제(水聖堂祭)를 지낸답니다.

각 어촌이 협의하여 제관(祭官)을 정하고 정월 초사흗날 치성을 드린다구요.

풍어와 마을의 평안을 비는 마을 공동제사 인 셈이지요.

 

지난 1992년 전주박물관에서 주변 발굴조사를 했는데

이곳이 선사시대부터 바다에 제사를 지내왔던 곳임이 확인되었다고 하는 군요.

 

그런데 이곳에 세워저 있는 알림판을 보니 얌체 무속인들이 간혹 있는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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