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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며가며

등잔박물관

by 鄭山 2008. 10. 11.

 

 

 

전기가 들어오기 전까지 우리 조상들은 등잔에 심지를 돋구며 어둠을 밝혀 왔습니다.

그 동잔들을 한 자리에 모아 놓은 곳이 있습니다.

'한국등잔박물관'입니다.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모현면 능원리 258-9

 

많은 조명기구들이 한 자리에 모여 있습니다.

그 등잔들과 함께했던 민속품들이랑 가구들도 함께 있습니다.

1000평 규모라는 야외 정원에는 석등, 석탑, 연자매, 물확, 괴석등이 아름답게 놓여있습니다.

옛 농기구 전시장도 있더군요.

바로 가까운 곳에 포은(圃隱) 정몽주(鄭夢周)선생의 묘소도 있더군요.

함께 둘러보면 좋겠더군요.

 

 

1층과 2층이 전시장이었습니다.

무수하게 많이 모아 놓은  등잔들을 보면서

어떻게 이렇게 많은 등잔들을 모을수 있었을까 싶었습니다.

또 등잔들을 둘러 보면서

재료도 비슷하고 쓰임새도 같은데 제각기 다른 모습과 아름다움이 이렇게 다양할수 있을까 싶었습니다.

 

 

아래 등잔들은 고려시대, 삼국시대 등잔 들이랍니다.

고려시대 등잔으로는 몇몇 청동기 유물이 남아 있을 뿐이랍니다.

오래된 시대의 것들이라니 더욱 소중해 보였고

섬세한 아름다움이 그 시대의 귀족사회를 엿볼수 있는듯 싶었습니다.

 

 

조선시대의 촛대랍니다.

'은입사희자문 무쇠촛대' ,높이 69.5cm

무쇠 바탕에 일일이 은실을 박아 만든 촛대랍니다.

육각형의 화선과 촛대의 이음새 사이에 '희(囍)'자 문양이 조각되어 있답니다.

만든 사람의 수고를 짐작할수 있습니다. 

 

 

(아래 왼쪽에서 세번째) 역시 조선시대의 촛대랍니다.

'박쥐문파초형광배부 유기촛대' , 높이 69cm

북발형 받침위에 죽절형 기둥이 서 있고 초꽂이 촉이 달린 받침접시에 박쥐형 불후리가 달린 촛대입니다.

 

 

고려시대의 촛대랍니다.

'염주문 청동촛대' , 높이 34cm

사발을 엎어놓은 형태의 촛대받침에 염주문 기둥을 세우고

그 위에 초 바침을 얹어 초를 꽂을수 있도록 하였답니다.

 

 

외국의 촛대와 등잔들도 몇가지 전시되어 있네요.

 

 

등잔들과 함께 했던 민속품들과 가구들입니다.

등잔만 전시해 놓는 것보다 등잔과 함께한 당시의 분위기들을 상상해 볼수 있어 좋았습니다.

 

 

 

여느 박물관 같으면 하나씩 별개로 독립 전시해 놓고 설명문을 붙여 놓았을 도자기들을

이렇게 한자리에 모아 놓으니 또다른 아름다움이 배어 나네요.

물론 관장이 수집한 도자기들을 한 곳에 모아 전시해 놓은 것이겠지만요.

 

 

지하층에서는 사진전시회가 열리고 있더군요.

'인간가족전'

 

 

 

 

건물밖으로 나오면 석등, 석탑 등 석물들이 전시되어 있는 아름다운 정원이 조성되어 있네요.

연못도 있구요.

농기구 전시장도 있습니다.

 

 

그리고 정원 한켠에 박물관 건물과 어울여 건축된 작은 건무이 한채 서있네요.

관람객 출입제한구역.

관장의 집이랍니다.

평생동안 모아온 등잔들을 박물관을 지어 그 안에  전시해놓고

본인은 그 옆에 집을 짓고 생활을 하시는 모양입니다.

많은이들이 동경하는 삶이겠습니다.

 

 

 

참고로 ,박물관 정문에 계시되어 있는 박물관 정보입니다. 

 

 

 

 

'화촉을 밝힌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 '화촉'입니다.

박물관 전시품가운데 한가지입니다.

 

 

 

 

'화촉'은 표면을 빛갈들인 밀납으로 조각, 장식한 화려하고 귀중한 밀초(봉밀로 만든 초)입니다.

귀중한 것이어서 궁중에서만 사용했던 것으로 추측되고 서민들은 쓸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오직 하루만은 쓸수 있도록 허락되었다고 합니다. 바로 혼인날이었습니다.

그래서 '화촉을 밝힌다.'는 말이 나왔나 봅니다.

혼인 날 사용하던 원삼, 족두리, 나무 기러기도 함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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