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 전주 한옥마을 끝자락에 가면 로마네스크 양식의 앤틱한 모습의 웅장한 성당이
하나 서있읍니다.
'천주교 전동교회'입니다.
들어서면 오른 쪽에 '한국 최초의 순교터'라는 비석이 눈길을 끔니다.
1791년, 진사 윤치중(바오로,33세)이 모친상을 당했을때
유교제사를 폐하고 천주교식 장례를 치루었다는 죄목으로
외종형 권상연(야고보,41세)과 함께 참수형을 당한 우리나라 최초의 순교터라고
기록되어 있읍니다.
그리고 또 1801년, 호남의 사도 유항검(아우구스티노,46세)등 네분이
천주교를 신봉하고 선교사릉 영입하려했다는 죄목으로 목이 베이고 사지가 잘린
순교터라고도 기록되어 있구요.
1889년, 초대 주임신부 윤 보두네(프랑스 선교사)가 부임해 와서, 1908년 부터 성당 건립에 착수,
5년후인 1914년에 완공을 시켰담니다. 그런데 보두네신부는 그 이듬해 과로로 숨을 거두셨다구요.
성당 내부 또한 무척 아름답습니다.
유럽의 어느 성당에 들어 선듯 싶었읍니다.
로마네스크 복고양식의 이 건물, 길 건너 '경기전'(慶基殿, 조선조 이태조의 영정을 모셔놓은 사적지)과
어울려서 동서양의 대표적인 건축양식을 한눈에 보여주는듯 싶어 보는이들의 관심을 모음니다.
다음은 한국 최초의 순교자 윤치중(바오로,33세)와 권상연(야고보,41세)의 동상입니다.
성지개발이 본격화되던 1993년, 이 분들의 순교동상을 건립할 당시 뜻밖에도, 순 자연석 제단과
방주모양의 큰 좌대를 발굴, 그 위에 모시게 되었다구요.
오묘한 하느님의 섭리와 성지 1번지의 축복을 새삼 느꼈노라고 기록되어 있읍니다.
그리고 모셔진 성모상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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