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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지

감곡성당(甘谷聖堂)

by 鄭山 2007. 8. 17.

서을에서 이천을 지나 불과 한시간 남짓 내려가면 장호원과 맞닿아있는  음성땅 감곡에

'감곡성당'이 자리하고 있읍니다.

1896년9월17일 설립되었다니 110년의 역사를 지닌 고색창연한 성당입니다.

 

원래 이곳 성당터는 명성황후의 6촌오빠 민응식(당시 청주목사)의 109칸  집터였다는데

1895년 명성황후가 시해되고 민응식이 한양으로 압송된후, 의병들이 주둔해 있게되자, 일본군에 의해

불태워 �다고 했지요.

그래  이 집터를 성당터로 주십사고 기도했던 초대 임 가밀로 신부의 소망대로, 이 집터를 싼 값에 구입.

오늘에 이르게 되었답니다.

 

 

 

충북 시도유형문화제 제188호, 감곡성당의 모습입니다. 

우리나라에서 18번째, 충청북도에서는 최초로 건립된 성당이랍니다.

파리외방전교회 시잘레(chlzalle)신부가  설계를 하고, 중국인이 맡아서,1928년에 착공해서 3년만에 준공을

했다는 군요.

길이 40m, 넓이 15m, 종탑높이36.5m의 고딕식 건축물입니다.

 

내부천정은 원형 돔형태으로 이루어저 있고, 중앙제대(中央祭臺)와 옆면에 4개의 소재대(小祭臺)가

있읍니다.

그리고   본당 주보 묵주기도 성모상이 전면 천정높이의 높은 위치에 모셔저 있군요.

기둥들로 구분되어 세개의 회랑으로 나뉘어진 신도석도 낯설지 않습니다

작은 규모의 명동성당을 보는듯 했읍니다.(명동성당의 1/3정도 규모라구요.)

 

 

 

 

프랑스 루르드성지에서 제작돼 1930년 성전봉헌 당시 제대 중앙에 안치되었다는본당 주보 묵주기도 성모상은

6.25한국전쟁 당시 인민군에 의해 총격을 받아 일곱군데 탄흔 자욱이 생생한데도 의연하게 제 자리를 지키며

70여 성상을 여전히 굳건하게 서 계십니다.

 

 

인민군이 쏘아 남겨놓은 7개의 총탄흔적을 놓고서  그리스도가 겪은 7가지 고통인 '성모칠고(聖母七苦)'와

연관 짓기도 하고, 전쟁을 겪은 우리 겨레의 아픔에 성모님이 동참하셨던 '성모의 마음'이라고 풀이하기도 하지만,

그런 해석들을 넘어서서 70년 넘게 총탄흔적을 안고서도  그곳에 그렇게 전구하심만으로도 큰 감명으로 닥아섭니다.

 

매괴 박물관입니다.

1934년 건립된 옛 사제관을 개축, 2002년 10월 개관했다구요.

1914년 국내 첫 성체거동때부터 사용했다는 성광과 금색 제의, 영대, 구두등 유물과 문서들이 잘 보존되어

있답니다.

전시물중 눈길을 끄는 것중 하나는 이곳  감곡성당이 배출했다는 150여명 신부들과 수녀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이었읍니다. 

얼마나 이곳이 축복받은 땅인가를 웅변으로 말해주는듯 싶었읍니다.

 

성당 오른쪽 쪽문을 나서면 그옆에 감곡성당에서 외국인 신부 동상이 서 있읍니다.

51년동안이나 사목활동을 하면서 감곡성당의 오늘을 일구어 놓았다는 임 가밀로신부(Bouillon Camill,

부이용,한국명 임가미任加彌, 1869.12.19-1947.10.25)의 동상입니다.

 

 임 가밀로 신부 동상 앞쪽에 성모상이 서 있읍니다.

 

감곡성당을 찾으면, 성모광장을 중심으로한 매산을 꼭 잊지말고 둘러 보아야 하겠읍니다.

'기도의 산'으로 가꾸어저 있읍니다.

묵주기도 15현의(玄義), 성모광장, 십자가의 길 14처를 따라 매산 정상을 거처 성당으로 되돌아 오는 길은

기도의 길입니다.

높지도 않고 아담한 산 길, 기도와 함께 하는 소박한 산길이 되겠읍니다.

 

먼저 성모광장입니다.

 

 

 

 이 곳은 1943년 일본인들이 주임신부의 동의도 없이 강압적으로 본당 보다 높은 위치에 신사터를 닦으려다

신부의 기도와 자연의 신비로 뜻을 이루지 못한채 해방을 맞았던 곳이랍니다.

1955년 임 가밀로신부의 유지에 따라 이곳에 성모광장을 조성하였답니다.

성당에서 이곳에 이를는 길목에는,  묵주기도 15 현의가 설치되어 있읍니다.(1986년).

그리고  산정상까지 에는 십자가의 길 14처가  설 되어 있읍니다.(1996년)

골고다언덕을 회상케 조성을 했답니다.

 

성당에서 성모광장에 이르는 길목의 묵주의 기도 15현의(玄義)입니다.

묵주기도 15단을 조각으로 표현해 놓은 기도처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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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해서, 성모광장에서 이어서 산 정상으로 오르는 길목의 십자가의 길 14처입니다.

 

산정상의 십자가입니다.

 

 

산정을 돌아 성당쪼으로 산길을 내려오다 맞난 임 가밀로 신부의 묘소입니다..

1983년 성당안으로 이장된후 지금은 가묘상태로 관리중이랍니다.. 

 

 

감곡성당은 남양성모성지에 이어서 우리나라 두번째의 성모순례지입니다.

'매괴성모순례지'로 지정받아 한창 개발이 진행되고 있읍니다.

 

아래 사진은 감곡성당 '피정의 집' 모습입니다.

많은 신도들이 이곳 '피정의 집'을�아 신심을 높히고 있다고, 성당사무실이 설명을 해주더군요.

오늘 이곳을 순례방문했던 우리 일행 네사람도  이곳 피정의 집에서 일박하면서 저녁미사에도

참석을 했었읍니다.   참 좋았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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