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松栮齋송이재閑談

참외

by 鄭山 2013. 9. 13.

 

 

 

밭가를 지나다보니 밭가운데 노란색꽃들이 피어있는게 보입니다.

아주 소박한 작은 노란꽃, 참외꽃 입니다.

밭을 일굴수없어 소나무 묘목들을 심어놓았던 밭이지요.

아무도 심어주지 않았는데 밭가운데 두곳에서 참외덩쿨이 자라나가고 있습니다.

 

 

 

꽃만 피어있는게 아니라 줄기에 열매도 맺어 있습니다.

덩쿨 하나에 두개,세개씩 참외가 영글어 가고 있습니다.

아직은 작고 연한 초록색 열매 입니다.

좀더 체구를 늘리면 노란색으로 바뀌겠지요.

개똥을 가져다 뿌리 근처에 묻어 주었습니다.

거름이 되어 참외를 무럭무럭 키워주기를 바라면서요.

 

 

시골집을 방문했던 한 친구가 무릎을 낮추고 가깝게 들여다 보면서 "개참외가 열렸구나!"라고 말합니다.

'개참외'?

개참외는 또 무엇인가?

전문농가에서 잘 가꾸어 키워낸 노란색 튼실한 참외가 참외이고

참외는 참외인데 제멋대로 혼자서 아무렇게나 자라나서 열매를 키워놓는게 '개참외'인가?

어느정도 크기로 익어주는지 기다려 보렵니다.

그런데...문제가 있습니다.

사람들의 통행이 잦은 길가 텃밭에서 자라고 있는데...보는 사람이 임자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렇더라도 클때까지는 열심히 거름주며 잘 키워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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