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최초의 천주교 신자이며 최초의 순교자인 김기량(펠릭스 베드로)의 순교비입니다.
황사평 순교자 묘역 오른편에 세워저 있습니다.
제주출신으로 맨처음 영세 입교한 분이시며
제주도에 사제가 입도하여 공식적으로 선교활동을 시작하기 43년전에 이미 입교 해서
이 땅에 신앙의 기틀을 마련 하고자 애를 쓰시다가 가슴에 대못까지 박히며 순교를 하신 분입니다.
제주 조천읍 함덕리 출신으로 무역업을 하던 김기량은 1856년 서해바다에서 폭풍을 맞나
중국 광동까지 표류를 하다가 영국배에 구조됩니다.
홍콩으로 간 그는 그 곳에 와 있던 페낭(fenang)신학교 조선인 신학생의 가르침으로 영세 입교합니다.
1858년 귀국한 그는 서울에서 페롱권 신부와 최양업(토마스)신부를 맞나
교회서적을 얻고 제주도로 돌아옵니다.
고향에 돌아온 그는 가족, 친구 등 20여명을 입교시키면서 신앙생활을 합니다.
1866년 병인박해가 한창일 때 새로운 신자들을 영세시키기 위해 육지로 나가다가
통영 앞바다에서 관원에게 체포됩니다.
모진 고문에 이어 가슴에 대못을 박는 처형으로 장렬한 순교를 합니다.
제추 최초의 영세 입교자이며 최초의 순교자입니다.
지난 1999년 제주교구 선교 10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황사평 천주교 묘역에 순교비가 건립이 됩니다.
김기량의 순교비는 이 황사평 순교묘역의 순교비외에도 제주도 안에 두곳이 더 있습니다.
그의 출생지 '조천성당'에도 세워저 있고 그의 고향마을 함덕에도 세워저 있습니다.
그의 출생지 관활 성당인 '조천성당'의 순교비입니다.
황사평 순교자묘역의 기념비와 같은 모양으로 조각되어 세워저 있습니다.
그분의 '시복.시성을 위한 기도문'이 비석 앞에 추가 되어 있다는 것이 다름니다.
그리고 비석의 호칭이 다릅니다.
황사평 순교묘역의 순교비가 '김기량 순교비'인데 비해서
이곳 '조천성당'의 순교비는 '김기량 순교기념비'로 '기념'이라는 문귀가 추가 되어 있습니다.
또 하나의 추가비를 세우면서 여러가지로 고민을 했던게 아닌가 싶네요.
조천성당 기념비앞에 새겨진 '시복.시성을 위한 기도문'입니다.
순교자 김기량은 한국천주교 주교회의 시복시성 특별위원회가 '하느님의 종' 순교자로 선정한
시복시성 대상자 124위입니다.
'김기량 펠릭스 베드로의 시복.시성을 위한 기도문'
생명의 원천이며 주인이신 하느님,
아버지께서는 척박하고 외딴 섬 제주에신앙의 선물을 내려 주셨고 온갖 역경 속에서도
주님의 발자취를 따를수 있도록 믿음과 용기를 허락 하셨나이다.
사랑 지극하신 하는님 아버지,아버지께서는 우리 고장의 구원을 위해 김기량 펠릭스 베드로를선택하시어
복음의 씨앗을 뿌리게 하셨으니 자비로우신 섭리에 감사를 드리나이다.
이 고장의 첫 영세자인 그는 1866년병인 박해 때에 주님의 풍성한 은총에 힘입어
주님을 용감히 증거하며 피흘려 순교하였나이다.
지극히 인자하신 하느님 아버지,
저희가 믿음과 정성을 다하여 간절히 청하오니, 김기량 펠릭스 베드로를 성인의반열에 들게 하시어
주님 이름에는 찬미와 영광이 되고 저희에게는 복음전파와 신앙증거의 귀감이되게 하소서.
우리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순교자의 모후이신 성모 마리아님,
저희를 위하여 빌어주소서.
한국의 모든 성인 성모님,
저희를 위하여 빌어주소서.
그리고 또다른 순교비가 그분의 고향마을 함덕에 세워 있습니다.
지난 2005년 4월에 세웠군요.
이곳의 순교비는 '순교현양비'라는 이름으로 세워저 있군요.
그러니까 황사평 순교묘역에는 '순교비', 그의 출생지 성당 '조천성당'에는 순교기념비',
그리고 그의 고향마을 함덕에는 '순교현양비가 세워저 있는 겄입니다.
김기량 펠릭스 베드로의 순교비 세곳을 모두 순례방문을 하면서
그분의 '시복시성을 위한 기도문'을 읽고 바칩니다.
그분은 이미 내게는 성인의 반열에 오르셨습니다.
성인들을 위한 기도를 바침니다.
"찬란한 영광중에 빛나는 성인들이시여!
당신들께서는 지금 천국의 높은 자리에서 주님과 함께 계시면서,
순교의 공로를 얻으신 엄청난 축복의 은혜들을,
당신들의 직계후손인 저희들에게 몽땅 나누어 주고 계십니다.
그리하여 오랜 세월동안, 수많은 이들이 당신의 순교행적을 묵상하며, 이 기도문을 바침으로써,
엄청난 은혜를 무수히 받아 왔고,
특별히 저에게도, 똑같은 은혜를 주시려고 애타게 기다리셨지만,
저는 당신들의 사랑을 모른채 계속 외면만 하여 왔으니, 얼마나 안타까우셨겠습니까.
이제야 캄캄했던 저의 눈이 겨우 열려, 그동안의 모든 잘못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비록 늦게나마 진심으로 뉘우치며, 이제부터라도 새로운 마음으로, 매일 당신들을 공경하며 청하겠습니다.
저에게도 그 큰 축복을 충만히 내려 주십시요.....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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