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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지

제주 용수성지(3)- 라파엘호

by 鄭山 2009. 9. 21.

 

 

 

'라파엘(RAPHAEL)호' 입니다

1845년 김대건 신부 일행이 제물포에서 상해로 가고 돌라 올때 탔던 무동력 목선(범선)으로,

'길을 인도하는 대천사 성 라파엘' 이름을 붙인 배입니다.

상해 김가항 성당에서 사제서품을 받은 김대건 신부는 페레올 주교를 비롯한 13명의 일행과 함께

상해에서 이 배를 타고 고국으로 돌아 오다가 심한 폭풍을 맞나 표류하던 끝에

이곳 제주 용수리 해안(차귀도)에 표착하였고,

다시 전라북도 금강 하류 화진포(나바위)에 도착하여 한국 본토에 상륙을 하였답니다.

 

천주교 제주교구는 제주선교 100주년 기념사업의 하나로 이 배를 복원 하였다구요. 

1999년 7월31일, 김대건 신부 귀국 154년 만에 그 모습을 다시 보게 된 것이지요.

배의 길이 13.5m, 너비 4.8m, 깊이 2.1m, 중량 27.2톤

 

 

 

 

그러니까, 이 배, 라파엘호를 타고 상해를 떠난 선장 김대건 신부와 페레올 주교,다블뤼 신부 등 일행 15명은 20여일 표류끝에 1845년 9월 28일 이곳 제주 용수리 앞의 차귀도(당시이름; 죽도)에 표착하여

감사의 미사를 봉헌합니다.(김대건 신부 표착기념관에 전시되어 있는 재현된 모형입니다.)

페레올 주교는 조선땅을 밟을수 있게 되었다는 기쁨을 이렇게 전했다고 하네요.

                           "바랑 신부님, 우리가 얼마나 기뻐했겠는가 생각해 보십시요.

                            우리 모두는 여행의 목적지에 닿았고, 고생도 끝났다고 믿었습니다."

 

오호,통재라!

고생도 끝났다며 이렇게 기뻐하시던 이 분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서 모두들 순교 하시고 마네요.

 

 

 

 아래사진은 복원된 라파엘호의 진수식 장면입니다.

그리고, 라파엘호가 제주-상해간 성지순례를 마치고 용수 리 앞바다에 입항하는 모습의 사진 입니다.

(김대건신부 표착기념관에 전시 되어있는 사진입니다.)

 

 

 

그러니까, 1999년 7월31일 복원되어 진수식을 마친 이 라파엘호는  

9월8일부터 19일까지 12일 동안, 김대건 신부 일행의 당시 바닷길 제주-상해간 순례를 다녀온 것이지요.

김대건신부 일행이 상해를 출발해서 조선땅으로 향하다가 풍랑을 맞나

제주도 용수리 해안에 표착하는 과정을 재현한 것입니다.

진수식에 참여 하신분들도 옛날 그때를 생각해서 인지 흰색 두루마기들을 많이 입으셨네요.

 

 

한편,라파엘호는 무엇을 근거로 어떻게 복원이 되었을까? 궁금합니다.

김대건신부 표착기념관에 그 고증기록이 전시되어 있네요.

             "페레올 주교가 파리의 바랑 신부에게 보낸 1845년 10월 29일자 서한에 따라 배의 구조를 살펴 보면,

             길이 25자, 깊이 7자의 크기에 아주 높은 돗대 2개, 가마니로 이은 돗 두폭이 달려 있고,

             쇠못을 하나도 쓰지 않은 채 널판은 나무못으로 서로 이었으며  물막이도 전혀 없었다.

             뱃머리는 선창까지 열려 있는데 이것이 배의 3/1을 차지하고 있었으며,

             권양기 끝에 나무로 된 틈막기도 전혀 없었다.

             아울러 라파엘호 갑판의 일부분이 자리로 되어 있고, 일부분은 아무런 고정기구로 고정되지 않은 채

             그저 잇대어 깔아 놓은 나무 판자로 되어 있으며, 갑판위에는 배안으로 들어가는 구멍이 3개 있고,

             하늘이 흐리면 닻을 내리고 배에 짚으로 된 덮개를 덮을수 있도록 하였다."

 

그러니까, 페레올 주교의 설명대로 복원을 했다는 이야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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