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까지 청계천 7가쪽에 가면 '황학동 벼룩시장'이라고 불리우던 골동품상점들이 참 많았지요.
순수한 골동품가게들도 많이 있었지만 이거저것 되는대로 파는 잡상인들도 많아서
그곳에 들리면 시간가는줄 모르고 이곳 저곳 기웃거리게 되곤 했습니다.
그러던 곳이 청계천이 복원되면서 동대문 운동장쪽으로들 이사를 가고
그곳 길가에 길게 늘어서 있던 옛날 그 시민아파트 ('삼일아파트)들은
일부는 헐리고 일부는 반토막이 되어 어수선 하기만 하더니....
(아래 사진은 삼일아파트가 아니어서 아직 건재한 아파트이고
그 아래 건물들은 윗층들이 잘려나가고 2층만 남은 삼일아파트들입니다.
벼룩시장 건너편에 아직도 건재한 건물들 모습입니다.)
황학동 벼룩시장쪽 아파트들이 헐리고 그 자리에 들어선 새로운 건물들입니다.
오랫만에 갔더니 어수선하고 분주했던 벼룩시장 옛모습은 전혀 찾을수가 없었습니다.
'상전벽해(桑田碧海)'라는 말이 여기에 해당되는 말일까요?
헌대, 이 신축 건물들 뒤쪽으로 가보니 옛날이었습니다.
반가웠다는 표현이 맞을까요 아니면 씁쓸했었다는 표현이 맞을까요?
그러나 어찌되었던, 청계천은 잘 가꾸어진 도심속의 아름다운 정(情)이었습니다.
깃털을 손질하는 오리들도 이곳이 살만한 곳이라고들 합의했었나 보지요?
지나는 이들에 신경쓰지않고 깃털만 쓰다듬는게 평화(平和)인듯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