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맞아 아버님, 어머님 묘소를 다녀왔읍니다.
한식과 추석 그리고 두분 제사날, 이렇게 네번은 꼭 �아 뵙는 곳이지요.
아버님과 어머님이 합장으로 모셔저 있읍니다.
경기도 마석의 '모란공원묘원'입니다.
어머님께서는 일찍 돌아가셨지요.
내가 군생활을 마치고 사회 초년생 시절,
1968년 6월29일, 63세를 일기로 세상을 뜨셨읍니다.
뇌출혈로 쓸어지셔서 3년동안 반신을 못쓰시고 �어 계시다가 돌아 가셨읍니다.
많이 울었읍니다.
막내라서 저렇게 슬피운다는 주변사람들의 소리를 뒷전으로 들으면서 마구 울었던 기억이 납니다.
어머님이 돌아가셨을때 나이보다 훨씬 더 많은 나이로 살아가고 있는 지금 인데도
어머님을 생각하면 눈시울이 이렇게 뜨거워 지곤 합니다.
'모란공원묘원'이 개설된지 얼마 되지않았을 때 어머님을 이곳에 모셨지요.
그러니까. 어머님이 이곳 고참 이시겠네요.
아버님은, 어머님이 돌아가신후 24년후인 1994년 11월9일날 , 88세로 세상을 뜨셨읍니다.
정년을 마치시고 어머님산소를 줄곧 지키시다가
형님네 식구들을 따라서 미국으로 이민가셔서 사셨드랬지요.
말년은 서울로 돌아 오셔서 내가 모셨고, 임종은 우리집에서 하셨읍니다.
어머니와 합장으로 모셨읍니다.
평생토록 두분이 다투시던 모습을 본 적이 없습니다.
퍽이나 사이좋게 함께 사셨던 두 분이셨지요.
형님들, 누님 모두 미국에 사시다 보니까
어머님, 아버님묘소는 이렇게 막내가 지키고 삽니다.
살아 생전에 어머님께서 늘 "나는 막내하고 같이 살련다"고 농담을 하시더니
그 말씀이 현실입니다.
아무래도 좋습니다.
오늘도
아버님, 어머님께 우리 모두 잘 있다고 고하고 왔읍니다.
아버님,어머님 두분 모두 평안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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