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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즈속 세상

파이프 지게

by 鄭山 2008. 8. 9.

아무리 현대화되고 옛것의 재현이 비효율적이라해도

옛물건이 모양과 기능을 그대로 한채 

현대판 소재로 재제작되어 나온 다는것은

어딘지 어색함을 떨처 버릴수가 없읍니다. 

 

 

 

강원도 강릉의 한 면소재지 철물점 앞에서 발견한 파이프 지게입니다.

파이프를 절단해서 땜질해 만든 지게입니다.

물론 요즘 농촌에서 지게를 만들어 파는 사람 드믈겠지요.

그렇다고 이렇게 쇠파이프로 지게를 만들어서 팔다니...

 

지게는 원래 농촌에서 농사짓던 분들이

거름을 나르고 땔감나무를 해오는 등 자가 운반장치로 쓰였지요.

나무를 깍아 스스로들 만들어 섰습니다.

 

그리고 언제부터인가 부터는 

도시 시장통에  지게를 받쳐놓고 손님을 기다리던

짐꾼 아저씨들을 많이 볼수 있었지요.

농촌을 버리고 도시로 들어와서  

지게를 생계수단으로들 삼았던 분들이었습니다.

 

지게,

아직도 수요는 있고 공급은 없을줄 압니다.

나무를 잘라 다듬어 지게를 만드는 것, 무척 비효율적인 일인줄 압니다.

그러나 지게는 지게다워야 지게가 아닐까 싶습니다.

 

어쩌면 전통적인 방식으로 만든 나무 지게는

농기구 박물관에나 구청 전통거리 조성사업장에나 가야 겨우  만나볼수 있는 

희귀 민속품이 되어있지 않나 모르겠네요.

 

그렇다고 파이프로 만든 저 지게,

결코 싸지도 않네요.

얼마냐고 물었더니

8 만원이나 달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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