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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1)-사진이야기

원앙(鴛鴦)담기

by 鄭山 2015. 12. 15.

 

 

일주일에 하루를 할애해서 사진을 찍는 날로 했지요.

그 '나와의 약속'. '화요 나홀로출사'를 오늘도 나왔습니다.

오늘은 창경궁(昌慶宮) 춘당지(春塘池)를 목표출사지로 했습니다.

매년 이맘때면 창경원 춘당지에 원앙새들이 찾아든다고 했었지요?

말만 들고 한번도 확인보지는 않았는데...오늘은 결행을 했습니다.

 

먼저 도착해서 대포렌즈들을 모노포드에 받치고 원앙이들을 촬영하고 있는 찍사들을 만났습니다.

작은 카메라로 원앙이들을 촬영하던 또다른 한분은 대포렌즈들에게 자리를 비켜준채 구경만 하시고 계셨구요.

많은 원앙이들이 찾아와 있었습니다.

"100마리도 넘겠다."

"100마리가 뭐야? 훨씬 더 많겠는데..."

찍사들의 얘기입니다.

세어보지는 않았지만 많이들 와있다는 표현들이지요.

 

 

화면이 작아 분간하기 쉽지않지만 물가에 몇마리가 노닐고 있고 

동산에 엄청나게 많은 녀석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군요.

 

얼마나 기다렸을까요?

지팡이를 짚고 한 할아버지가 할머니의 부축을 받고 나타났습니다.

의자에 자리를 잡고 앉으시더니 소리를 냅따 지릅니다.

"워이! 이리와!  워이, 이리와! 먹이줄께..."

봉투에 담아오신 뭐인가를 물가에 뿌리며 소리를 내침니다.

"그저께는 20마리정도 왔었는데, 오늘은 많이 왔네...멕이가 부족하겠어..."

 

자주 와서 먹이를 나눠주는 노부부이신 모양입니다.

동산에서 쉬고있던 녀석들이 엉금엉금 기어 내려오고 첨벙 물로들 뛰어들면서

잠시후 '오리판'이 되었습니다.

원앙이들만 나타난게 아니라 팔뚝만한 잉어들도 나타났습니다. 

 

 

                                                                                                    SONY DSC-HW400V   A모드 F5.6  1/250s  -07eV AWB  Auto-ISO

 

 

 

 

 

많은 녀석들, 가깝게 봄니다.

어찌 그리 색상들이 고울까요?

곱게 물감드린 그림들 같습니다.

 

 

 

 

 

 

 

 

 

오늘은 너무 많은 원앙들을 한꺼번에 볼수있어서 좋았습니다.

언제 또 만날수있을까 싶어서 한없이 셨터를 눌렀습니다.

날개짓하고 자맥질하고...또다른 놈들의 몸짓을 담고 싶었는데...

녀석들이 오늘따라 너무 조용들 하군요.

피곤해서 되돌아 섭니다

오늘은 여기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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