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송산동에 위치한 용주사(龍珠寺)를 찾았습니다.
본래 신라 무성왕 16년(854)에 '갈양사'로 창건되었으나 병자호란때 소실되었는데
조선 제 22대 정조(正祖)가 보경스님으로 부터 부모님의 넓고 높은 '부모은중경(父母恩重經)' 설법을 듣고
아버지 사도세자의 넋을 위로하기위해 '용주사(龍珠寺)를 중건했다고 하지요.
대웅전 낙성식 전날 밤, 정조의 꿈에 용(龍)이 여의주를 물고 승천했다고 해서
절의 이름을 '용주사(龍珠寺)'로 했다고 하네요.
절의 입구에 세워저 있는 '천왕문(天王門)'입니다.
'용주사'에서는 현판을 '사천왕문'으로 하지 않고 그냥 '용주사'라고 절의 이름을 내걸었네요.
중앙통로 우측에 증장천왕(增長天王)과 지국천왕(指國天王),
좌측에 광목천왕(廣目天王)과 다문천왕(多聞天王)이 모셔저 있습니다.
다른 사찰과 같습니다.
먼저 증장천왕(增長天王)입니다.
남방(南方)을 맡은 천왕이지요.
불자들의 지혜와 복덕을 늘려주고 이익을 증장시켜주는 것이 주된 임무지요.
들고 있는 취모검으로 인간의 번뇌를 끊어 지혜와 복덕을 증장시켜 준답니다.
지국천왕(指國天王)입니다.
동방(東方)의 수호를 맡은 천왕입니다.
백성들을 편안하게 해주는 임무를 가졌답니다.
비파를 연주하여 백성을 편안하게 하니 나라는 자연적으로 부강해 지고 스스로 나라가 지켜 진답니다.
광목천왕(廣目天王)이지요.
서방(西方)을 지키는 천왕입니다.
부릅뜬 눈으로 나쁜 것을 물리치고 나쁜 말을 굴복시킨 답니다.
인간의 선악을 살펴 상응하는 상과 벌을 준답니다.
다문천옹(多聞天王)입니다.
북방(北方)을 지키는 수호천왕이지요.
부처님의 도량을 수호하면서 불법(佛法)을 많이 듣는다는 뜻으로 '다문(多聞)천왕'이라 한답니다.
그래서 손에 부처님을 상징하는 보탑(寶塔)을 들고 부처님 말씀을 많이 듣고
인간에게 많이 알려주는 역활을 한답니다.
천왕문을 지나 오른쪽에 사적비(事蹟碑)가 세워저 있습니다.
'수원용주사사적비(水原龍珠寺事蹟碑)'입니다.
지금은 '화성'인데 '수원'으로 새겨저 있습니다.
지금의 '화성'으로 편입되기전, 행정구역상 '수원'으로 되어 있을 때 세워진 모양이지요?
하기야.. 오랜 기간동안 이 곳은 수원땅이었으니까요.
효행박물관입니다.
'용주사효행박물관(龍珠寺孝行博物館)'이 공식 명칭입니다.
정조가 하사했다는 부모은중경(부모은중경)을 비롯해서 보물 제 1095호 봉림사 아미타불 복장유물,
김홍도의 사곡병풍 등 용주사 소장 문화재들을 보관, 전시하고 있습니다.
'홍살문'이 보입니다.왕실의 능(陵)이나 묘(廟)등의 정면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세워
경의(敬意)를 표하는 곳이지요
다른 사찰에서는 볼수없는 홍살문이 이곳 용주사에는 세워저 있습니다.
이유는 정조가 사도세자의 명복을 빌기위해 용주사를 세우고 '호성전(護聖殿)'을 건립하여
사도세자의 위패를 모셨기 때문입니다.
삼문(三門)입니다.
역시 다른 사찰에서는 볼수없는 궁궐양식이랍니다.
좌우에 7칸의 행랑을 지닌 맞배지붕 양식으로 동서의 옆문과 중앙의 대문에 각각 문이 나있어서
삼문(三門)이라고 부른답니다.
용주사가 건립된 정조 14년(1790)에 같이 세워진 이 누각은 대웅보전의 안마당으로 들어가는
문루(門樓)입니다.
역시 사찰양식보다는 궁궐양식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앞의 5층 석탑에는 부처님의 사리 2과가 봉안되어 있답니다.
대웅보전(大雄寶殿)입니다.
1790년 창건당시 지어진 정면 3칸,측면 3칸의 석가모니 부처님과 약사여래, 아미타 부처님을 모신 아름다운 전각입니다.
특히 안에 봉안되어 있는 삼세여래후불탱화(三世如來後佛撑畵)는 조선 중기 최고 화가였던 단원 김홍도의 작품으로 알려저 있어 귀중한 대접을 받습니다.
범종각(梵鐘閣)입니다.
용주사에서는 이 범종각을 '불음각(佛音閣)'이라고 부릅니다.
진짜 범종각은 따로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국보 제120호 범종(梵鐘)은 보관되어 있고
대신 '불음각'의 종(鐘)이 실제 역활을 하고 있는 것이지요.
국보 제120호로 지정된 고려초기 범종(梵鐘)입니다.
그리고 범종각(梵鐘閣)입니다.
범종에는 하늘에서 내려오는 삼존불과 비천상이 조각되어 있습니다.
대웅보전(大雄寶殿)을 가운데로 하고 왼쪽에 '범종각(梵鍾閣)'이
오른쪽에 '법고각(法鼓閣)'이 있습니다.
법고(法鼓)는 축생들을 위해서 울리늠 사물(四物)중의 하나지요.
'지장전(地藏殿)'입니다.
다른 사찰에서는 '명부전(冥府殿)'이라고 하지요.
지옥중생을 구제하는 지장보살(地藏寶薩)과 저승의 심판관인 명부시왕(冥府十王)을 모시고 있는 곳이지요.
'시방칠등각(十方七燈閣)'입니다.
다른 사찰에서 '삼성각(三聖閣)'이라고 부르는 곳이지요.
칠성(七星)과 산신(山神), 독성(獨聖)이 탱화로 모셔진 곳입니다.
'천불전(千佛殿)' 입니다.
다른 사찰에서 나한전(羅漢殿)'이라고 부르는 곳 이지요.
천분의 부처님을 모신 곳이지요.
누구나 수행하면 부처님이 될수 있다는 법화경의 사상이 깃들어 있습니다.
그리고 용주사에는 다른 사찰에 없는 곳이 특이한 곳이 있습니다.
'호성전(護聖殿)'입니다.
사도세자와 혜경궁 홍씨, 정조와 효의왕후의 위패를 모셔 놓은 곳입니다.
그리고 '부모은중경탑(父母恩重經塔)'이 세워저 있습니다.
'부모은중경(父母恩重經)'은 중국 수나라말기에서 당나라 초기에 발간된 불교의 경전이지요.
부모의 은혜가 한없이 크고 깊다는 사실을 이르고 보은(報恩)을 권장하는 경전입니다.
정조가 하사했다는 '부모은중경(父母恩重經)'이 효행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다고 했지요?
우리말로 번역된 '부모은중경'이 탑에 새겨저 있습니다.
그리고 용주사는 정조의 효심을 계승하기 위해 '효행교육원'을 설립해서 운영하고 있었읍니다.
효행교육의 장소로 사용되고 있고 각종 법회와 템플스테이가 진행되고 있다고 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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