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쪽에서 강아지가 빽빽거리고 소리높혀 우는 소리가 들립니다.
왠일인가 싶어 달려가 보았더니... 한 놈이 밖으로 나와서 울어대고 있습니다.
어제도 한 놈이 집밖까지 나와서 문턱에 널브러저 자고 있기에 집어 넣어주고
문턱을 높혀 나오지 못하게 막아 놓았는데...
그래도, 그 문턱을 넘어 또 밖으로 나온 모양입니다.
기왕에 밖으로 나와서 울고 있고 그 우는 모습이 예쁘니
떡본 김에 제사지낸다고
사진이라도 찍어놓으면 좋겠다 싶었습니다.
부지런히 들어가 카메라를 들고 다시 나왔습니다.
뭐가 못마땅한지 빽빽 울어 댑니다.
자는 모습도 예쁘더니 우는 모습도 예쁨니다.
그런데... 우는 녀석의 가슴을 보니...
선명한 '십자가'가 하얗게 그려저 있습니다.
이 녀석 커서 크리스챤댁에 가서 살게 되면 사랑듬뿍 받고 살겠구나 싶었습니다.
에미 '루루'가 가슴에 "십자가" 흰털을 안고있어 차별되고 특별하다고 예뻐했는데
이 녀석, 그러니까, 에미를 닮았군요.
이제 그만 울고 집안에 들어가 잠이나 자라고
번쩍들어 집안으로 넣어주며 확인해 보니 이 녀석, 암놈 입니다.
그리고, 또다른 암놈 한마리도 확인해 보니 이 녀석과 함께 똑같이 "십자가 ' 흰털을 안고 있습니다.
숫놈은 블랙탄에서 흔하게 보는 "T"자형 흰털 이구요.
그러니까, 숫놈은 애비를 닮았고 암놈 둘은 에미를 닮은 셈이로군요.
하하... 재미있습니다.
그리고, 신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