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친구들과 저녁약속이 있었습니다.
서울나가는 김에 3가지 일을 한꺼번에 하기로 했습니다.
남대문 안경센타에 가서 썬글라스를 하나 주문하고
단골 카메라샵에 들려 동료 회원이 부탁한 카메라렌즈를 구입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마포 가든호텔에 들려 친구들과의 저녁식사를 하기로 했지요.
안경을 마추고 나면 3-40분 기다려야 합니다.
그 사이에 남대문 시장 이곳저곳을 돌아다녔습니다.
카메라에 여러 컷을 담았습니다.
시장을 돌며 사진에 담으면 그 결과물울 놓고 흔히들, '살아있는 생활현장'이라고 표현들을 하지요.
옛날 필름시대에는 노점상 할머니의 모습과 지게를 받쳐놓고 앉이 담배를 피우는 할아버지릏 즐겨 담았었지요.
그것도 흑백사진이면 더 좋았고요.
할머니 할아버지의 그 움푹패인 주름살 깊숙히 삶의 애환을 느낀다나어쩐다나 햐면서요.
그것도 지난 세월 이야기입니다.
요즘은, 시장풍경을 담으면서 그 속에 인물이 들어서면 멈칫하곤 합니다.
초상권이다뭐다하는게 여간 신경쓰이는게 아닙니다.
가급적이면, 정면으로 닥아서는 사람이 있으면 멈칫하고 뒷 모습이면 셧터를 누릅니다만
결과물은 항상 마음에 차질 않습니다.
파인더속 사람이 외국인이면 그대로 셔터를 누르고요.
갈치골목은 꼭 찍어야되지요.
노상호떡구루마앞에 줄지어 늘어선 외국인들 모습은 찍어놓아도 현장감이 별로로군요.
재미있는 플랭카드를 목격했습니다.
'ALL MADE IN KOREA 국산모자 전문점'.
그러니까, 중국산이 아니라는 말이지요?
격세지감(隔世之感)입니다.
그런가하면, 옛날 외제만 팔던 도깨비시장도 그 간판 그대로 여전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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