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1월26일(목요일)- 눈속에 찾아온 새들
혼종일 눈이 내리는군요.
일기예보로는 낮 12시에 눈이 그친다해서 오후에 눈 내린 민속촌을 다녀오려 했습니다.
그런데, 12시 넘어서도 계속 눈이 내립니다.
눈을 맞으며 사진을 찍다본면 아무래도 카메라가 내리는 눈에 노출되어 나쁠듯 싶고
그보다, 집에서 큰길까지 나가는 500mm골목도로가 눈에 미끄러울듯 싶어 차를 꺼내기가 꺼려젔습니다.
화단 야조먹이대앞에 참새들이 눈이 내리는데도 옹기종기 모여들 앉아서 먹이나눠주기를 기다립니다.
불쌍한 생각이 들어 좁쌀이랑 해바라기씨들을 내다 주었습니다.
큰새들 먹이통에도 개사료를 부어 주었습니다.
참새떼에 이어서 물까치들이 기다렸다는듯이 떼로 달려듭니다.
오랫만에 동고비가 찾아오고 직박구리가 오고 어치가 달려 듭니다.
까치가 옵니다.
눈속에서 먹을것 찾기가 어려웠는지 떼로들 몰려와서 순식간에 해치웁나다.
새로 또 한 웅큼씩 가져다 주고 또 가져다 주었습니다.
큰새들이 달려들어 작은 새들을 밀치고 내려 앉습니다.
직박구리가 와서 참새들을 쫓아내고 어치가 날아와서 물까치들을 쫒아내고 내려 앉습니다.
한마디로 약육강식(弱肉强食)입니다.
'약육강식'은 '강한 놈이 약한 놈을 잡아먹는다'일텐데
큰 놈이 작은 놈을 쫒아내고 먹이를 뺏어먹는것도 '약육강식'이라 표현해도 무리는 없겠지요?
눈내리는 민속촌을 담지 못한대신 눈속에 찾아온 가녀린 녀석들을 반기며 셔터를 눌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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