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12월3일(토요일) - 쬐끄만한 눈(雪)
아침 8시경에 잠에서 깨었습니다.
창밖을 내다보니 마당데크의 반쪽 정도가 하얀색입니다.
서리가 내렸나 싶었습니다.
한로(寒露)가 한참 전에 지나고 서리가 내린다는 상강(霜降)도 지난지 오랜데 서리가 내려주지않아 몹씨 서운했었지요.
앞마당 화단에 서리가 내리면 눈꽃이 핀 것처럼 예뻐서 마크로렌즈로 확대해서 찍어놓곤 좋아하고 했는데
금년에는 그 예쁜 서리를 만나지 못해 무척 기다렸드랬습니다.그러던차에 앞마당 데크위의 하얀색은 딱 그 서리였습니다.
마크로렌즈를 마운트하고 나가보니 서리가 아니로군요.
눈(雪)이었습니다.
눈은 펑펑소리내며 내려야 눈인데 이건 눈인지 서린지 구별키도 힘들게 쪼끄만 눈입니다.
눈같지도 않게 아주 쪼끔, 시늉만 냈습니다.
휴대폰의 날씨앱을 열어보니 아침 9시대, 1도 온도에 '눈'이라 나오고 이어서 온종일 흐리고 찌뿌드듯한 날씨로군요.
'눈'이라고 했으니 눈은 눈인 모양입니다.
근데, 고민(?)입니다.
이걸, 금년 겨울 들어서면서 내린 '첫눈'이라해야 할까요?
'첫눈'이라하면 낭만이 함께 하는 건데 이건 아닙니다.
그러니, '첫눈'이라 하지 않으렵니다.
서리를 기다리다 서리를 흉내낸 쬐끄만 눈, 그저 '눈발'이라하고 지내렵니다.
서리던 첫눈이던 확실해야 서리고 눈이지요.
(우리사는 지역은 눈발이고 다른 곳은 첫눈이었는지도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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