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7월20일(수요일)- 개개비 흉내
참새가 목청껏 울고있습니다.
앞마당 화단 야조먹이대위애서 입니다.
놓여진 먹이가 없으니 먹이를 달라는 이야기인지 참새치고는 이상한 자세로 목을 높혀 웁니다.
마치 개개비가 연꽃위에 앉아서 울어대는 모습과 아주 흡사합니다.
갑자기 참새가 '개개비 흉내'를 내고있는가? 싶었습니다.
최근에 3차례나 개개비를 찍겠다고 장망원렌즈를 들고 갔다 실패를 했습니다.
지금쯤이면 개개비가 연꽃위에 나타나서 소리쳐 운다는 이천 성호호수연꽃단지를 찾았습니다.
루믹스 G9에 100-400mm(35mm환산 200-800mm)를 마운트하고 기대를 하고 찾았습니다.
우는 소리는 가깝게 들리는데 한 마리도 맞나지 못했습니다.
그로부터 몇일후 용인시니어사진클럽맴버들과 함께 다시 찾았습니다.
연꽃을 찍으러들 가는데... 나는 연꽃도 연꽃이지만 개개비를 맞나고싶은 욕망이 컸습니다.
역시 장망원렌즈를 마운트하고 새벽출사에 참여했습니다.
이번에도 헛탕이었습니다.
대포들을 마운트하고 나온 사진가들을 몇몇 맞났는데... 그들 역시 헛탕이라고 자조했습니다.
다시, 성당사진반 동료가 부여 '궁남지'를 가자고해서 기쁘게 따라 나섰습니다.
그날이 축제개막일이라고 해서 사람이 믾겠지 싶어 이번에는 장망원은 휴대치 않았습니다.
대신 올림푸스 E-M1에 40-150mm(35mm환산 80-300mm)F2.8 Pro렌즈를 휴대했습니다.
오래간만에 찾은 궁남지이니 연꽃위주로 촬영을 하고 혹시 개개비를 맞나면 300mm로 땡겨 크롭을 해볼 생각이었습니다.
역시 개개비는 소리만 들었지 실물은 맞나지 못했습니다.
개개비 촬영은 아쉽기는 하지만 아예 포기해야겠다 생각했습니다.
개개비를 맞나려면 엄청난 인내속 고통의 기다림이 필요할듯 싶은데...그렇게 까지 고생할순 없지않겠나 싶었습니다.
그런데 저 녀석, 참새가 개개비 모습으로 울어줍니다.
매일 사료를 나눔해주는게 고마워 개개비흉내를 내서라도 보답해주고 싶었는가?
그렇다치고, 더 열심히 녀석들에게 사료를 나눔해주어야겠다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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