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7월17일(월요일)- 범부채
오늘은 일요일.
성당을 다녀와서 오후 내내 집안에 머물다보니 특별히 '오늘'의 주제로 삼을 아이템이 없군요.
그래서 화단을 기웃거리다가 발견한 '범푸채꽃'을 주제로 삼을까 합니다.
잎을 세우며 올라오는데 그 잎새가 마치 부채모양을 닮은 형태로 펼처져 올라오고
꽃은 호랑이의 표피문양을 닮아서 작명가가 아마도 '범부채'라고 이름 지은게 아닌가 싶습니다.
꽃이름 치고는 범상치않지만 그래도 잘 지어진 이름이다 싶습니다.
시골집 언덕에 이 녀석이 꽃을 피웠는데 마침 호랑나비 한마리가 찾아들어 꿀을 빨고있었습니다.
카메라에 담았는데 배경이 아웃오브 포커싱이 된게 제법 그럴사 해보였습니다.
10년전인가? 고교동창 사진클럽이 아산병원 전시실에서 사진전을 열었는데 그 사진을 출품했던 기억입니다.
그런데, 몇해전 우리집 대문에서 앞마당으로 돌아 오르는 길섭에 이상하게 생긴 잎새가 커올라 오르더니 꽃을 피웠는데
바로 이 '범부채' 였습니다.
많이 반가웠지요.
어떻게 이 녀석이 우리집에까지 와서 자리를 잡았는나? 고맙고 신기했습니다.
다년생이라고 하지만 없어지는 것들도 많아서 매년 봄이면 이 녀석 자리를 몇번이고 확인하곤 합니다.
다행히 변치않고 그 자리에서 매년 일어나 키를 키우고 꽃을 피워줍니다.
아주 기특한 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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