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3월 24일(목요일)- 영춘화
요즘 우리집 미당에서 활짝 봄이 오고있음을 알려주는 꽃은, 제비꽃도 있지만, 영춘화가 만발입니다.
작년에 화원에서 구입해다 심어서 아직은 어린 나무이긴 하지만
나름대로 많은 꽃들을 피워놓고 있습니다.
'중국개나리'라고도 부른다는데... 따지고 보면 개나리의 일종이지요.
개나리꽃은 꽃잎을 조금은 오므린 상태로 피는데, 이 녀석은 활짝 열어젖히고 있는 게 달라 보입니다.
물론 지역과 환경에 따라 다를지 모르지만 우리집 마당을 기준으로 해서 보면
영춘화가 개나리보다 훨씬 앞서 피는군요.
진짜 '개나리'는 오늘 현재, 꽃몽오리끝이 조금씩 노란색을 띠는 것들이 보입니다.
봄이 되면 개나리, 진달래가 제일 먼저 핀다고 어렸을 때부터 알고 지냈는데
사실은 개나리, 진달래보다 앞서는 꽃들이 여럿이더군요.
우리집 마당만 해도 맨 먼저, 복수초가 꽃잎을 열었지요?
뒤따라서 제비꽃이 꽃잎을 열었고요.
그리고, 이 영춘화가 벌써 꽃잎을 열었습니다.
'영춘화(迎春花)'의 한자들을 보면 '맞을 영, 봄 춘. 꽃 화' 입니다.
봄꽃들에 앞서서 봄꽃을 맞이하는 꽃, 봄과 꽃을 맞이하는 꽃... 이 되겠지요?
참, 오류가 있습니다.
영춘화는 중국 개나리라고 했지요?
언제인지는 모르지만 중국에서 들어온 꽃이군요.
옛부터 이 땅에 뿌리박고 봄이 오면 꽃을 피우던 개나리, 진달래는 토종입니다.
영춘화가 들어오기 전까지는 봄이 오는데로 일찍 꽃잎을 열었던게 확실하지 않았을까요?
아무려면 어떻습니까?
뒷마당 한편에 영춘화는 피어있고 개나리와 진달래는 지금 한창 꽃봉오리들을 서둘러 키우고 있습니다.
순서야 어찌되었던, 봄은 꽃과 함께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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