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11월20일(월요일)- 사철나무열매
어제에 이어서 '꽃보다 아름다운' 2편입니다.
어제는 '산수유열매'를 올렸습니다.
빨간색 작고 가느다랗게 둥그런 열매가 꽃보다 더 예쁘다는 생각에서요.
오늘은 '사철나무 열매' 입니다.
빨간 열매가 껍질을 톡 벗어던지고 튀어 나오려는듯 영롱하게 예쁨니다.
전에도 사철나무 열매를 보지 못했던건 아닙니다.
보기는 보았겠지요.
무심하게 보고 지나첬나 봅니다.
사철나무열매가 꽃핀듯 예쁘다는 걸 뒤늦게사 발견을 했습니다.
사철나무는 예전부터 양반집 마당 한 귀퉁이에 자리잡았던 귀한 나무였습니다.
세상이 뒤바뀌어 마당에는 소나무가 자리 잡았고 사철나무는 집주변 담장소재로 전락을 해버리고 말았습니다.
소나무는 원래 산속에 자리잡은 사철나무였지요.
옛 선인들의 사랑을 받으면서 조상님 산소주변과 정각주변으로 옮겨저 심겼습니다.
십장생의 하나로 지목되었고 우리나라 태극기에도 등장을 하지요.
이제는 아주 비싼 나무가 되어 집마당안에서 소중하게 키워집니다.
아파트단지의 품격을 높이려면 소나무가 많이 심겨저 있어야 합니다.
비싼 정원사의 전정손질까지 받아가면서 귀한 대접을 받습니다.
하지만, 사철나무도 늘푸른 나무입니다.
입새도 통통하게 살이 오른 귀한 모습입니다.
가지들도 소나무 못지않게 자연스럽게 자랍니다.
소나무에 쫓겨나갈 하찮은 나무가 아닙니다.
이제 보니 늦가을 열매 또한 꽃 못지않게 예쁘기만 합니다.
다시 옛날 부자집 마당안에서 귀한 대접을 받았던 때 처럼
마당안으로 다시 들어와서 사랑받아 마땅하다는 생각입니다.
우리집 뒤뜰에는 소나무대신 사철나무가 여러 그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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