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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늘(2392)- 새둥지

by 鄭山 2021. 11. 16.

2021년 11월 16일(화요일)- 새둥지

 

 

 

 

뒷담과 집사이에 작은 터가 있습니다.

2X10m 정도의 기인 공간이지요.

집을 짓고난후의 빈터라 쓸모가 없었지요.

집이 햇볕을 가리고 있으니 언제나 응달이고요.

그래도 비어있는 게 뭐해서 철쭉이랑 사철나무들을 심어 놓았습니다.

앞마당에 심어놓았다가 옮겨 심어놓은 무궁화도 한 그루 있군요.

왕성하게 크지도 않지만 너무 커도 안 되겠기에 키가 자라지 못하도록 전정을 해주곤 합니다.

금년에도 키를 높이는 가지들을 잘라주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새둥지를 발견했습니다.

지난여름에 오목눈이가 제 새끼인 줄 알고 먹이를 물어다 먹이던 뻐꾸기 녀석이

눈을 껌벅이던 걸 목격했었지요.

오목눈이가 낮게 날아 먹이를 가져다주는 것도 관찰되었고요.

그 둥지가 하나만이 아니었습니다 

3개나 있습니다.

철쭉 나뭇가지에 한 개 그리고 지난 여름의 사철나무가지에 한개 그리고 또 무궁화 나뭇가지 위에도 한 개가 있군요.

모두 모양새가 같은 걸로 보아서 오목눈이 둥지들입니다.

아마도 지난해 여름, 우리가 모르고 있는 사이에 오목눈이들이 새끼들을 치고 떠난 모양입니다.

옆은 양쪽으로 담과 집이 가려 저 있고 앞으로 한 곳만 트인 아주 안전한 장소를 녀석들이 골랐었군요.

내년에도 녀석들이 또 찾아와 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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