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1월 14일(일요일)- 우리 집 단풍
단풍이 좋아서 여러곳 다녔습니다.
지난달 하순께, 지금쯤이면 단풍이 한창이겠지 싶어 찾아갔던 설악산 깊숙이
아니죠, 그곳은 금강산 끝 줄기라고 했어요,
금강산 화암사.
단풍이 없어 실망하고 이달 11월에는 터전으로 돌아와 아예 남쪽에서 찾았지요,
민속촌 단풍, 안성 미리내 단풍, 광릉 수목원 단풍, 고창 선운사 단풍
모두 좋았습니다.
밖으로 다니면서 단풍에 취해 있다가 문득 우리 집 단풍은 어떤가? 궁금했습니다.
앞마당 화단의 단풍과 펜스 너머 동산의 단풍이 눈에 들어옵니다.
화단의 단풍은 화단가를 둘러친 회양목들과 철죽들이고 펜스 너머 동산의 키 큰 나무들은
밤나무와 아카시계열의 낙엽송들입니다.
화려한 빨간색과 노란색 단풍은 아니어도 은은하게 붉은 끼 도는 자주색 단풍이고
연초록이 곁든 연노랑 단풍입니다.
차라리 우리 집 단풍이 은은한 게 더 좋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집 주변이 온통 불타는 단풍이라면 정신없겠지요?
마음이 들뜨고 뭔지 모를 불안감이 주변에 깔리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식탁에 앉아 한가로이 창 너머 우리 집 단풍을 봅니다.
그리고, 휴대폰에 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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