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1월 4일(목요일)- 소천
서울 강남병원 장례식장을 다녀왔습니다.
앞서 떠난 친구의 영전에 명복을 빌고 왔습니다.
딸만 둘을 남기고 간 친구의 큰사위라면서 '장인어른이 소천하셨습니다'라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하느님의 부름을 받고 하늘나라로 떠나셨다는 이야기지요.
같이 사진도 찍으러 다니던 가까운 친구였습니다.
연초에 폐암 말기 진단을 받았다며 항암 치료하는데 힘들다고 하소 하던 친구였는데 해를 넘기지 못하고 갔습니다.
간다는 이야기는 모든 것과의 단절을 의미하지요.
아무것도 남는 게 없는 무(無)의 진공입니다.
살아있는 사람들은 이별을 의미하고 본인은 무의 진공으로 사라지고 마는 것이지요.
이별도 인생이고 무의 진공도 인생입니다.
누구에게나 오는 결말입니다.
기다릴 필요도 없고 두려워할 것도 없습니다.
있는 동안 성실히 살다가 하느님이 부르면 조용히 떠나면 되지요.
친구들의 부음은 슬프지만 그것이 가는 길이니 명복을 빌어주며 보내야지요.
그리고 우리도 뒤따라갈 길이니 먼저 가있으라고 부탁하면 됩니다.
말은 그렇게 담담히 표현해도 친구들이 앞서 떠나는 것을 보면 마음이 심하게 언짢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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